아동청소년문학 전문 출판사 '푸른책들'이 새로운 작가를 발국하기 위해 마련한 '푸른문학상'의 8회 수상작인 '도서관 길고양이'의 제목을 접하고 뭔가모를 신선함에 이끌리게 되었다. 모두 일곱 편의 동화가 실려있는데 저마다 각기 다른 매력과 작가들의 다양한 개성들을 맛볼 수 있다.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많은 책들의 홍수속에서 아이에게 권해줄 만한 책을 찾기란 여간 어렵지가 않다.

그러나 매해 꼭 챙겨서 읽게되는 푸른문학상의 수장작들은 깊은 맛은 덜하나 새로운 소재와 구성을 만나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어주고 있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주인공의 심리적 묘사가 돋보이는 것 같고 내용의 흥미적 흐름이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대표적 동화 '도서관 길고양이'는 책읽기 싫어하는 주인공 다미가 도서관 사서인 엄마를 따라 도서관에 가면서 길고양이의 흔적을 추리하고 관찰하면서 풀어나가는 것이 마치 추리소설을 읽고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일곱 발, 열아홉 발'은 제목에서 많은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데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생활속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분리수거 소재를 이용해 인간의 이기심을 동화로 풀어내고 있다. 그 밖에도 캐릭터가 살아있는 작품으로 '엘리베이터 괴물'과 '하늘에 세수하고 싶어'가 있고 심리 묘사가 잘 된 '겨드랑이 속 날개'와 '슬픔을 대하는 자세' 그리고 놀이 정신이 나타난 '대장이 되고 싶어'가 있다.

신인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들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짧은 내용에서 긴 여운이 남는 동화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