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게된 고전 첫째마당편에는 모두 7편의 유명한 고전들이 실려있다.

1. 토끼전

2. 홍길동전

3. 옹고집전

4. 심청전

5. 배비장전

6. 춘향전

7. 박씨전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있는 '논술문제 돋보기'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내용을 다시 기억해보고 생각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볼 수 있도록해서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논술과 연계해주고 있다.

몇 달전 아이의 학교에서도 토론시간에 '효녀심청'을 읽고 진정한 '효'에대해

토론을 벌인 적인 있다.

과거 심청이는 효녀라고만 생각했던 세대를 지나 몸을 파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으며

홀로 계신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는지에 대해서도 비판하기도 한다.

또한 홍길동전을 읽으며 의적과 도적의 차이에 궁금증을 가져보고 결과만을 위해

과정은 올바르지 못하고 무시해도 되는지에 대해서도 짚어 볼 필요가 있으며

내가 지금의 판사라면 홍길동에대해 어떠한 판결을 내릴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박씨전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남녀차별이 심했던 조선 시대에 여성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새로운 내용의 고전이야기다.

박씨부인이 예뻐진후에 능력을 인정하고 발휘한점을 볼 때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박씨부인의 이야기는 신선한 내용과 함께

사회적 문제의식을 제시하고 있음은 틀림없다.

다소 어려운 한자어와 고사성어가 나오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세하게 풀어주어

읽기에는 어려움이 없을 듯 하다.

우리의 고전 문학 작품을 통해 조상들의 번뜩이는 지혜와, 웃음 그리고 눈물과 정이

가득 담겨져 있음을 깨닫게 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 소중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