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기 전에도 나는 사실 연애관련 코칭해 주는 책을 많이 보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모두 다해 5권도 읽지 않은 것 같은데.. 갑자기 마음의 변화가 생긴걸까?

내용도 전혀 모른채 이 책에 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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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연애관련 에세이는 글귀가 예쁜 것이 많아 읽었던 기억이 나지만,

연애 상담 해주는 책은 읽은 기억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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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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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닌 것 같고 연애는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tv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많이 들음으로써 자연적으로 머릿속에 각인이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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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나는 별다른 문제없이 결혼에 골인했고, 큰 트러블 없이 지금 나름 잘 살고 있다 생각한다.

그래서 연애 시절의 고민이나 남자친구와 싸와 불안했던 마음들을 잊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하나 둘씩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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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개의 사례들이 나와 있는데 모두 다 결혼 전의 고민들로 이뤄진 것들이라

나처럼 기혼녀들은 솔직히 잘 몰입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이미 지나온 길이였기에.. 나에게는 관심도가 떨어지게끔 느껴진달까?

​마치 내가 보는 수능이 끝난 후에 타인의 수능은 전혀 관심 없듯이....

그런 느낌이 읽는 내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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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이라면,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되고 그와의 결혼이 망설여지는 여자들이라면 잡지 칼럼 읽듯이 휙휙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평소 연애관련 글을 좋아하는 여자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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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야기 중에 모두에게 친절한 남자편이 기억에 남는데,

지금이나 예전이나 이런 남자들은 참 매력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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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애인으로 두지 않아도 될 타입의 이성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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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친구 중에 이런 남자에게 끌려 마음고생 심하게 하는 경우를 봤는데,

그 친구는 그래도 그가 좋단다.

당시 나는 친구를 말렸지만 지금의 나라면 말리지 않을 것 같다.

마음껏 사랑해 봐야 나중에 돌아서도 후회가 없을 것이기에

그냥 마음 가는대로 하라고 지금이라면. 지금의 나라면 말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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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서른이 넘은 나이기에 이런 말도 편하게 할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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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의 나는 참 서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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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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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한 살의 지금이 아닌 스무 살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현명하고 매력적으로 여러 사람과 연애할 수 있었을 텐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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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 글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봐도 어쩔 수 없지만,

뭐.. 솔직한 마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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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미혼녀들이 읽으면 혹하는 내용이 많은 책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