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로 40세가 된다. 중년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안 그래도 힘들고 지치는 요즘 시절에 마흔의 나이가 됐다는 것 자
체가 부담스러운데, 이 책은 그래도 아저씨들이 좀 꾸미고 다니고 좀 놀아야 된다고 말한다. 일하기도 바쁜데 놀아야 한다고? 처음엔 의아했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바는 단순히 놀라는 말이 아니라, 아저씨도 스스로 행복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에 있다는 걸 알았다. 중년 남자의 행복은 누가 찾아주는 것이 아니다. 뼈 빠지게 일해 부양하는 가족들이 찾아주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 명퇴나 정리해고로 끝마칠 회사가 찾아주는 것도 아니다. 맞다. 우리의 행복은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이다. 여자들만 자아를 찾아나서는 방황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이제부터라도 하나씩 하나씩 나를 찾아나서야 하는 것이다. 참고로 이 책에서 말하는 매력발산공식을 보더라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아저씨 매력발산공식은 이렇다. “젊은 여자들이 봐도 섹시하고 멋진 중년 남자들은 분명 존재한다. 그런데 그런 그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타성에 젖은 익숙함을 떨쳐버리고 무언가 변화를 시도한다.’라는 것이다.”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말이다. 나도 이제 마흔을 맞이해 타성 따위에 젖지 않는 새로운 나를 매일매일 갈고 닦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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