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면 생각지 않은 말들을 듣게 되요.

저번에 심청전을 읽어 주었는데, 심청이가 바보라지 뭐예요. 그래서 왜 바보인 것 같으냐고 물으니

까 절에 쌀을 바친다고 아버지눈이 뜨인다는 건 미신이라는 거예요. 뭐 ,좀 냉정하게 들리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지요. 전 그때 그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 줄지 몰라 땀을 뻘뻘 흘렸고요. 그런데 이 책에도 심청전에 관한 얘기가 나오네요.

심청전을 읽고 어떻게 아이와 대화를 나눠야 하는지 엄마, 아빠들에게 독서 지도에 관해 설명해 주

부록도 있어요. 아! 이건 이렇게 설명해줘야 하는 구나! 하고 이제야 알게 됐죠. 아이와 함께 이 책에

있는 설명처럼 대화를 나눴더니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이젠 틈만 나면 책을 들고 와 읽어달고

하고, 저랑 얘기하려고 조르기도 해요.

저야 조금 귀찮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가 책에 흥미를 붙이는 것 같아 기분이 은근히 좋아요

우리아기가 책에 대해 좀더 친해 질수 있는 기회가 된것 같아서 무척 기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