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읽으며 나의 옛친구 마루인형이 생각났다.

넉넉한 살림이 아니라 옷도 예쁜걸 사다 입히질

못해서 스타킹을 이용해서 옷을 만들어 줄때도

있고 머리끈으로 빙빙 돌려가며 옷을 만들어

주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도 난 그때가 좋았다.. 마루인형이 나한테

있다는것이 내 친구들이 둘이나 있다는것이

그 인형들은 내가 언제 버렸는지 잊어버렸는지

기억에 없다..

어느순가 내가 커가면서 마루인형은 쳐다도 보지않았던거같다.

레나의 친구들의 그림들이 너무 귀엽고 앙증맞다.

인형들의 생김새를 상상하며 책을 읽었다.

그래서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ㅎㅎ

레나가 엄마,아빠,레오 단 세마디밖에

못할때부터 학교에 입학할때까지 매년

크리스마스에 인형친구를 선물로 받았다.

레나는 새로생긴인형이랑 침대에서 같이 잠을잔다.

다음해 새로운 인형친구를 선물받고....

그러면서 인형친구들은 서로를 시기하고 질투하기시작한다.

레나가 자기를 잊을까봐 조마조마한다.

그러는 과정을 그린 아주 예쁘고 재미있는 책이다.

레나의 인형친구들인 레오,아니벨라,테디 클라우스

이 세친구들이 레나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하트병에 걸려

자기들은 신경도 안쓰고 하트만 그리며 한숨을 푹푹 내쉰다.

그러면서 인형들은 가출도 해보고 반항도 해보며 레나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레나의 친구들은 지저분하고 먼지투성인

장농위로 올려지고만다.............

이 이야기는 우리네 성장 가정을 그대로 그렇놓은거 같다.

나도 그렇듯이 친구처럼 연인처럼 없으면 잠도 못잤던

소중한 나의 친구들.. 그 친구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나도 모른다..

요즘 아이들처럼 인형이 넘쳐나고 장난감이 많은 아이들이

인형들의 그런 마음을 알까???

우리가 그렇듯 레나도 인형친구들을 잊어버릴지도모른다.

하지만 인형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은 아마도 기억하고 있을거라

생각된다.. 같이 자란 레나의 친구들...

지금은 레나의 집 장식장안에서 기나긴 잠을 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