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케이 장르를 대표하는 프리템포의 10년을 정리하는 베스트 앨범이 한일 양국에 동시 발매 되었다.

작은 클럽 DJ로 시작한 프리템포는 멜로디의 마법사라고 불릴만큼이나 감수성 풍부한 멜로디에 어울리는 선율을 고르기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Sky High>트랙은 이미 미니 홈페이지라던지 여러 다른 매체들을 통해 널리 알려져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프리템포는 시부야케이라는 장르의 주축으로서 장르적인 부분을 과감히 개척한 선구자다.

이 앨범은 그런 점에 있어서 시부야케이의 진수를 맞볼 수 있는 프리템포라는 단순한 개인의 음악이 아닌 한 장르를 맛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Imagery>같은 경우는 처음 바이올린 선율이 4마디로 끝나고 계속해서 기타 반주로 곡을 진행시키고 있다.

충분히 계속 곡을 진행시킬 수 있는 멜로디 라인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버리며 곡을 진행했다는 것에서 그의 음악적인 마인드를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시부야케이는 뉴에이지풍의 멜로디와 선율 속에 트랜스 풍의 비트를 가미한 현대적 재해석이다.

<Sky High>와 <Dreaming>에서의 피아노 선율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보컬 속에서 몸을 흔들게 만드는 비트의 조합은 클럽 음악 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준다. 얼핏 언벨런스하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춤을 출수도, 소녀와도 같은 감성에 빠져들 수도 있는 폭넓은 곡의 다양함이 이 장르의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