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아담하니, 어디에 담기에도 안성맞춤이고 들고다니기도 좋다.

하지만 그 내용과 두께는 전혀 가볍지 않고 두텁기만 하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기에는 그 구성이 매우 알차며 한편에 한장내지 두장으로 구성되어있어서 짬짬이 시간이 날 때마다 한편씩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다만 상식의 내용이 기존에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시사, 이슈나 보통지식에 한하는 것이 아닌 대화의 소재나 역사적인 사실, 명언에 대한 진실 등

사실 그다지 상식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것들까지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조금 흠이다.

하지만 모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라서 한번 책을 펼치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고대, 중세, 근대 순으로 역사적인 명언이나 신화 사실들에 얶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비타민 섭취하듯이 짬짬이 하루에 하나씩 읽다보면 어디가서 '상식'을 이해 못한다며 구박받지는 않을 것.

그 중에 흥미롭게 읽었던 것이 이솝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원래 이솝이 유럽이나 외국의 동화 작가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기원전 6세기경의 고대 그리스 사람이었던 것.

놀랍게도 이솝은 노예였는데, 그의 타고난 말솜씨 덕분에 노예라는 계급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토록 잘못되거나 잘 알지 못하는 상식이 있다면 마치 비타민을 섭취하듯이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이 책의 참된 이용법인 것 같다.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