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도대체 왜?

제목이 허수아비 춤인 것인가?

그것을 책을 읽으면서 저절로 이해가 될 것이다.

한강, 아리랑, 태백산맥에 이은 조정래의 장편소설이 나왔다.

물론 앞에 열거한 소설에 비해 장편은 아닌 단 한권의 책으로 출판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래의 소설이기에 "허수아비춤"은 이름만 듣고도 보고싶은 책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조정래는 '허수아비춤'을 통해 비리자금을 고발하였다.

비리자금은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손을 미치지 않는 곳이없었다.

그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 그룹의 대대적인 비자금 과정을 통해 한국사회의 기업비리에 대해 꼬집고 있다.

민주화는 무엇인가?

그리고 민주화는 이루어졌는가?

조정래는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흔히, 한국사회는 민주화 사회, 민주국가라고 할고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2차 대전 이후의 제 3세계 국가 중에 유일하게 정치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하였고 국가 안밖으로 명명되며,

이것을 우리의 자랑으로 삼고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조정래는 '하수아비춤'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는 정치민주화는 이루어 졌지만 경제민주화는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정치 민주화보다 경제민주화가 중요할수 있다.

그렇다면 경제민주화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 땅의 모든 기업들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투명경영을 하고, 그에 따른 세금을 양심적으로 내고,

그리하여 소비자로서 중기차게 기업들을 키워 온 우리 모두에게 그 혜택이 고루 퍼지고,

또한 튼튼한 복지사회사 구축되어 우리나라가 사람이 진정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되는 것(p5)"이라고 밝히고 있다.

'허수아비 춤'을 읽는 내내 머리가 아펐다.

소설 속의 내용은 직설적인 조정래의 화법으로 전개하고 있다.

덕분에 내용은 꺼림직하고 화가나지만 그 속에 한국 사회가 적나래하게 나타나고 있는 단면이 빠르게 읽혀나간다.

요즘은 그저 즐거움, 쾌락만을 추구하며 팔리는 글을 최고로 본다.

하지만 '허수아비춤'은 우리에게 시사점을 주고, 도전을 준다.

다른 책이었다면 소설의 내용을 간단히라도 적었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게 필요없다.

'조정래의 글', 그리고 '경제민주화'

이 두 가지의 화두만으로도 꼭 읽으라고 강조하고 싶다.

한편으로는 외면하고 싶은 현실, 잘모르고 자본주의의 노예, 잘못된 현실의 노예로 살아가는 현실이 괴롭다.

더이상 허수아비 춤을 추는 것이 아닌

진정한 인간으로 살아가야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