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책 속 목차의 재기발랄란 제목 때문에 읽게 된 책이다.

 

아빠도 재활용이 되나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나쁜 건 나쁜 거다. 그럼 약한 건?

마귀 할멈에겐 햇님 작전

 

등등 책의 목차를 보게 되면 정말 흥미가 생겨버린다.

하지만 책을 무조건 열어봐야 하는 것이다.

 

 

 

 

아빠를 빌려준다는 상상자체가 재미있다. 

이는 9살 엉뚱소녀 아영이의 생각이며,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실상은 매우 슬프며 현대사회의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아영의 아빠 태만이는 전교 1등도 하고 좋은 4년대 대학을 졸업하였다.

그러나 회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백수가 되었다.

처음에는 잠시 휴식기를 가지려던 것이 1년이 2년되고 2년이 3년되고 이제는 10년이 다되어 가는 것이다.

 

아영이는 그런 아빠에게 엄마는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태만의 고난을 여기에서 시작한다.

아영의 선생님은 재활용운동(?)을 하였다.

각자 쓸모 없는 것을 들고와 다른 필요한 친구들과 바꾸는 것이다.

아영이는 자신에게 쓸모 없고 다른 사람에게 필요할 만한 것으로 자신의 아빠 태만을 학교로 데려온다.

 

근데 정말 아빠가 필요한 진태가 태만을 필요하다고 하며 고집을 부린다.

결국 태만은 진태와 놀아주게 되는데........

 

아영이는 더 나아가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글을 올린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그리고 태만에게는 자꾸만 전화가 온다.

 

그러던 어느날 태만은 생각을 고쳐 먹고 진자 아빠 렌탈 사업을 결심하고 하나하나 일을 맡아서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철부지 아빠였던 태만이 사람이 되어 간다.

 

태만이가 이 일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누구나 아이를 낳을 수는 있지만 누구나 아버지가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p260

 

읽으면서도 이 끝맺음이 어떻게 될까 고민이 되었지만 결론은 해피엔딩~!!

물론 그 이야기는 책을 읽는 분들 을 위해

쉿~!!!

 

 
 

 

주된 인물은 역시, 아영이와 아빠 태만이다.

그 외에 아영이 엄마, 진태, 진태엄마, 태만이 친구, 아빠 렌탈은 이용하는 사람들, 동네사람들이 나온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를 보면서 가장 생각났던 것이 있다.

요즘에 방영하고 있는 KBS일일드라마 "바람불어 좋은 날"이다.

 

 

 
 

극 중에서 둘째 아들 장민국(이현진)은 "남편을 빌려드립니다"라는 사업을 한다.

시작은 남자친구나 남편 인척 하는 것에서 부터 남자 일손이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일 저 일 다 하는 느낌이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9산 어린 소녀의 시각에서 시작하였지만

현대사회의 표상이며, 인간 채태만이 몸만 성장한 어른에서 진정으로 성인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