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까만 돌]

 

지은이 : 김혜연

그린이 : 허구

출판사 : 비룡소

페이지 : 183쪽

 

 

      사람은 마음이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슬픔은 반으로 줄어들고 기쁨은 배로 늘어난다고 하였다. 사춘기가 찾아오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그런 마음의 교감을 할 사람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에는 누구나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의 세상은 어떠한가? 친구들간에 서로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왕따 문제가 너무나 심각해지고 있다. 공부 스트레스에 내몰린 아이들이 친구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받게 되면 그 마음의 무게는 얼마나 될지 짐작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말하는 까만 돌]에 나오는 주인공 지호 역시 고민이 많은 초등학생이다. 지호를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지만 이야기 할 곳이 없다. 아버지와도 할머니와도 할아버지와도... 엄마는 돌아가신 상태이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는 실어증을 앓고 계시고 어른들이 걱정할까봐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지호와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고 싶을만큼 마음이 짠하였다.

 

    이런 상황에서는 친구가 절실하게 필요할텐데 왕따까지 당하고 있으니 지호의 마음은 정말 너무 아팠을 것같다. 그런데 지호에게 친구가 생기게 되었다. 동화이니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너무나 기뻤다. 지호에게는 말을 할 수 있는 까만 돌멩이 친구가 생긴 것이다. 까만 돌에게 자신의 고민들을 이야기 하게 되고 까만돌에게 위안과 용기를 얻게 된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상황 속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우연히 까만돌을 만나 자신의 속이야기를 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지호를 보면서 말이다. 그리고 슬픔과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해주는 책이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나면 친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