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41

[왜 박지원은 열하일기를 썼을까?]

 

지은이 : 정명섭, 장웅진

그린이 : 이일선

출판사 : 자음과모음

페이지 : 156쪽

 

 

      자음과 모음의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시리즈 41번째 이야기가 벌써 나왔네요. 저희 아이는 이 시리즈를 15권정도 읽은 것 같아요.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작년 4학년 2학기때였어요. 저는 이미 봄쯤에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저희 아이가 이 책을 읽은 수 있을지 의구심만 가지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왜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을까?] 책을 슬쩍 아이에게 전해주었지요. 이미 역사책을 여러번 읽었던 터라 이제는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이가 제일 잘 알고 있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책을 선택한 것이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을지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그때 느낌은 정말 대박!!!이었어요. 아이가 너무 재미있게 책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뭐에요. 시리즈를 한꺼번에 사지 않고 한권한권 들이면서 아이의 흥미를 올려주는게 너무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 빨리 41권 책을 모두 읽었으면 좋겠네요. 책이 너무 좋아서 사설이 너무 길었던 것 같네요.

 

 

 

 

   한국사 법정 시리즈라는 것에서 눈치를 채셨겠지만 이 책은 정말 원고, 피고, 변호사, 검사, 판사, 증인이 등장하는 이야기에요. 그리고 법정에서 서로의 의견으로 공방을 펼치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가 있어요. 원고측의 주장과 피고측의 주장을 들으면서 원고나 피고 중에서 자기가 지지하는 쪽이 생기게 되고 그러다보면 이야기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요. 이것이 이 책의 마력같은 장점인 것 같더라구요.

 

   [왜 박지원은 열하일기를 썼을까?]는 실학자였던 박지원의 주장이 허무맹랑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한 원고로 심환지가 등장해요. 그는 영의정까지 올랐던 조선 후기 문신이에요. 지금까지 교과서에서 실학은 부패한 사대부를 개혁하고 백성을 도와줄 실용적인 학문이라고 무조건 외우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뒤집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참으로 의미있는 일인 것 같아요. 한국사법정 시리즈를 모두 읽고나면 아무래도 역사를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이 생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