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으로 보고 통째로 익히는 통교과서] 5학년

 

지은이 : 박신식

그린이 : 홍성지

출판사 : 조선Books

페이지 : 272쪽

 

 

 

 

      요즘 통합 연계 학습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요. 사회나 과학, 국어, 심지어는 수학까지도 예전 부모 세대의 교과서와는 완전 다른 구성을 하고 있지요. 사회 과목에 과학이나 수학 지식이 연계되어 있거나 국어에 사회나 과학 지식이 함께 나오는 것 등이 통합 지식을 요구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이런 통합적인 사고는 단순히 학과 공부를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지요.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단순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교과 공부를 하면서 통합적 사고를 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통으로 보고 통째로 익히는 통교과서]는 제 역할을 잘 해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과서에 흩어져있는 여러가지 개념들을 하나의 주제로 모아서 통합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지요. 국어, 사회, 과학, 미술 등 각 과목별로 단순한 암기를 통해서 알고 있었던 사실들이 서로 한데 엮일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책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것도 중요한 사실인 것 같아요. 일단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되면 내용은 더 빠르고 쉽게 쏙쏙 머리 속으로 들어올테니까요.

 

 

 

 

      예를 들어 '도자기'라고 하면 무엇이 먼저 생각 나세요? 미술작품으로 연상이 되나요? 사람들이 떠오르는 것이 많이 다를텐데 얼마나 통합적으로 떠오를지가 궁금해지네요. 이 책을 읽고나면 도자기에 대한 생각의 파편들이 퍼즐처럼 딱딱 맞아떨어져 결국 통합적인 사고가 가능하게 되어요. 물론 5학년 교과 과정에 흩어져있는 지식들로 채워진 통합지식이지요. 그래서 4학년, 6학년 과정의 책도 구입을 해서 아이에게 읽도록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5학년 교과서 중에서 '도자기'에 관한 내용은 역사, 국어, 과학, 미술, 사회 시간에 골고루 나오는 내용이에요. 역사나 미술 시간에 도자기가 다루어지는 것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텐데요. 그렇다면 국어나 과학 시간에는 무슨 내용으로 접하게 될지 궁금해지더라구요. 국어시간에는 도자기 제작 과정과 청자 칠보 투각향로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그리고 과학 시간에는 연소와 소화 단원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이에요. 고려청자의 아름다운 비색의 비밀이 도자기를 구울 때 일어나는 산화, 환원 반응이지요. 이런 과학적 원리도 같이 하나의 주제로 엮어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의미있는 일인 것 같아요.

 

   책에는 감정, 기호, 꽃, 달, 대칭, 도읍지, 도자기, 디자인, 문화재, 민간신앙, 별, 불교, 색, 속력, 습지, 신분제도, 신화, 영양소, 옷, 왕, 용해, 우리 몸, 인쇄술, 잎, 작은 생물, 전기, 전통 놀이, 컴퓨터, 태양계, 한글 등 모두 30개의 주제가 실려있어요. 이 주제를 모두 이렇게 통합해서 접해볼 수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즐거움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