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툴마녀는 생각을 싫어해]

 

지은이 : 김정신

그린이 : 마정원

출판사 : 진선아이

페이지 : 143쪽

 

 

  

      인간 세상에는 인간들만의 규칙이 있듯이 마법 세계에는 마법 세계만의 규칙이 있다. 그 규칙 중의 하나가 성인 마법사가 되려면 인간세상에서 얼마동안 살다와야만 하는 것이다. 툴툴마녀는 매일 툴툴대기만 해서 이름이 툴툴이라고 지어졌다. 그런데 툴툴마녀는 인간 세상에 내려가고 싶지 않아서 검은방에서 계속 큰 소리로 울고만 있었다. 그녀는 정말 모든 것이 귀찮고 싫고 불평으로 가듣찬 것 같다. 하지만 규칙을 어길 수는 없는 법... 마왕은 툴툴마녀를 달래기 위해서 인간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기간을 줄여주기로 하였다. 결국 툴툴마녀는 그녀이 고양이 샤샤와 함께 인간 세상에 내려가게 되고 학교에 다니게 된다.

  

     책의 도입부 전개가 정말 흥미진진하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내용이었다. 아이 역시 책을 손에 잡더니 쉬지 않고 읽어나갈 만큼 책의 흡입력이 대단했던 것 같다. 마법 세상에서 내려온 툴툴마녀가 인간 세상의 학교를 다니면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책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툴툴마녀 책은 분명 재미있는 창작 동화같은데 책을 읽다보면 "맞아!! 맞아!!! 그러면 안되지~~" 라던가 "나도 그렇게 생각해" 라던가 "나도 그렇게 해야지"같은 맞장구를 치게 된다. 그러면서 한번 더 생각을 해보면서 책 속의 상황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툴툴마녀가 처음 겪는 사건은 짝꿍 까만콩에 대한 아이들의 차별에 대한 것이다. 요즘 다문화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 까만콩이 같은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을 만나는게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아이들은 피부색이 다르나는 이유로 나와 다르다는 생각을 하고 무시를 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툴툴마녀가 자연스럽게 책 속에서 알려주는 것이다. 분명히 사람들은 나와 다를 수 있지만 다른다는 것이 틀렸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흔히 내가 겪을 수 있는 상황을 통해서 이야기가 전달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좋은 생각에 빠져들 수 있데 된다.

 

     책 중간중간 툴툴마녀의 생각이나 핵심 내용을 별도로 정리하어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의 올바른 생각 형성에 도움이 더 많이 되는 것 같았다. 책 한권을 제대로 읽고나면 차별, 편견, 책임, 우정, 올바른 공부, 게임방법, 안전, 약속, 배려, 식습관, 노력, 가족 사랑, 믿음 등등 정말 많은 가치 있는 것들을 배워볼 수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지식 영양소를 받아서 실천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