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목소리]

지은이 : 대니얼 고틀립

출판사 : 문학동네

페이지 : 352쪽

 

 

 

이 책의 저자 대니엘 고틀립은 유명한 분이지요.

여러편의 책을 쓰시기도 했는데, 이번에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가족의 목소리(VOICES IN THE FAMILY)에서 접한

청취자들의 다양한 사연과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소개해주고 있어요.

책 제목 역시 라디오 프로그램과 동일한 가족의 목소리에요.

 

요즘 가족들은 서로의 목소리를 얼마나 듣고 살까요?

남편이 집에 일찍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귀찮아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지요.

사실 저도 그 부분에서 온전히 자유롭지는 못한 것 같아요.

하루종일 아이에게 시달리고 저녁에 남편의 저녁까지 챙겨주려면

하루가 너무나도 고단한 경우가 많아서 내심 저녁을 먹고 들어왔으면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거든요.

상황이 이런데 가족의 목소리,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얼마나 나눌 수 있겠어요.

우리는 정말 소통의 부재속에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가끔씩 하늘을 보면서 얘기할 사람이 하나도 없는

나의 신세를 가련히 여기면서 눈물을 짓기도 하지요.

 

평상시 가족을 보듬고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알면서도

실천을 잘 못하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가족들이 이 책을 읽어봐야할 것 같아요.

가족이야말로 아픈 나의 마음을 가장 잘 보듬어줄 사람들이잖아요.

우리가 항상 따뜻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가족...

그런 단란하고도 행복한 가족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1부 부모의 목소리, 2부 배우자의 목소리, 3부 아이의 목소리, 4부 나 자신의 목소리.

책은 이렇게 총 4부로 나누어져 있어요.

가족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하면 부모, 배우자, 자식의 목소리만 생각하기 쉬운데

나 자신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는 책 내용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모든 것의 근원은 나 자신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니까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내가 먼저 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가장 마음에 와닿은 것은 역시나 아이의 목소리부분이네요.

엄마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제발 내 얘기좀 들어주세요'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가슴이 뭉클하더라구요.

어쩌면 나도 아이의 목소리는 듣지않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더 많이 아이를 안아주고 보듬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