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지은이 : 코르넬리아 프란츠

그린이 : 슈테파니 새른베르크

출판사 : 주니어김영사

페이지 : 56쪽

 

 

 

 

이유는 없다. 아이가 싫다는 감정을 느낀다면 무조건 안되는 것이다.

아이가 예뻐서 살짝 쓰다듬고 만졌을 뿐이라고 하지만

그건 자신만의 잘못된 생각이다.

상대방이 싫으면 무조건 이유없이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뭐가 어때, 예뻐서 그런건데... 쪼그만 것이 뭘 안다고...

 이런 자기 중심적인 생각으로 행동을 하는 것 같다.

 

어른들에게 예의바르게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고 이야기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아이가 싫다는 말을, 안된다는 말을 못하는 것은

예의가 없는 아이로 비쳐질까봐 걱정이 되어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예의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상대방을 곤란에 빠뜨리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부모들이 정확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은 아직 배워나가는 단계이니까...

 

 

 

 

심심찮게 언론매체를 통해서 어린 아이들을 성폭한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야기를 볼때마다 분통이 터지고 왜 자꾸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화가 치밀어오른다.

아이에게 어떻게든 "싫어요!" "안돼요!"를 강하게 의사표현할 수 있게 가르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솔직한 표현때문에 더 나쁜 일을 당하지는 않을까하는

불안함도 감출수는 없다.

도대체 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그래도 오늘도 난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충실히 말할 수 있게 가르치고 있다.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책을 읽으면서 말이다.

 

8살 여자아이... 주인공 파올라...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어서 옆집 할아버지와 엄마가 오실 때까지 같이 지내게 된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어느날 부터 파올라의 볼에 뽀뽀를 하거나

무릎을 만지거나 하는데, 파올라는 이게 너무나도 싫다.

하지만, 엄마에게 말을 하지 못한다.

엄마가 고마워하는 할아버지가 나쁜 사람이 될까봐...

말하기를 겁내하는 것이다.

 

이럴 땐 무조건 단호하게 "싫어요!"를 외쳐야 한다.

파올라도 용기를 내어 할아버지에게 "싫어요!"를 외칠 수 있게 힘을 불어넣어주고 싶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와 또 많은 대화를 하게 된다.

아는 사람, 친한 친지분이라도 너가 싫은 감정이 드는 행동을 한다면

주저없이 싫다고 말해도 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