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 : 야니스 스테파니데스

출판사 : 파랑새 어린이

독일의 어느 위대한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인류를 위해 고통을 받는 모든 이들 가운데 가장 성스러운 자는 프로메테우스이다."

(본문 11페이지 중에서)

왜 이런 말을 독일 철학자가 했는지 정말 공감이 가네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전달해주지

않았다면 인간 세상은 어찌 되었을지 끔찍한 일이겠지요.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뜻을 어기고 하늘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해주었다.

그리고 그 벌로 그를 하늘에서 만든 사슬로 묶어, 풀 한포기 나지 않는 이 황량한 곳에 있는 바위 위에

영원히 못박아 놓으라고 명령하였고 그의 심장에 못을 박아두라고 하였다.

그의 친구이자 대장장이 신인 헤파이스토스에게 그 일이 맡겨졌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친구에게

못을 박을 수 밖에 없었다. 제우스를 거역할 수 없었기에...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와 가장 친한 친구였던 시절도 있었다. 티탄 크로노스를 물리칠 때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다해서 제우스를 도와주었었다. 그러나 불을 인류에게 주었다는 이유로 지금

고통스러운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제우스는 사람들이 고기를 먹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오로지 신들의

제단에만 고기를 재물로 쓰기를 원했었다. 그런데 불이 있어서 사람들은 고기를 익혀 먹을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때부터 둘은 적이되고 만 것이다.

또한 제우스가 거대한 홍수를 보내 인류를 영원히 없애버리려고 할 때 프로메테우스가 데우칼리온과

피라를 구하여 제우스를 한번 더 방해하였다. 그래서 지금 끔찍한 형벌을 받게 된 것이었다.

게다가 제우스의 독수리들이 프로메테우스의 간을 쪼고 살을 뜯는 형벌까지 받게 되었다.

이렇게 그는 한세기 동안 사슬에 묶인 채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그의 이 고통스러운 형벌은 헤라클레스가 끊어주었다. 프로메테우스에게 다가오는 독수리를 향해

화살을 쏘아 없앤 것이다. 그리고 묶여있던 사슬도 거대한 방망이로 끊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세상에 알려진 가장 무시무시한 시련이 헤라클레스로 인해 막을 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