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머리 내친구 순애]

 

지은이 : 조수진

그린이 :  박보라

출판사 : 꿈꾸는 사람들

페이지 : 104쪽 

 

 

 

라면머리 내 친구...라는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면,

이 책이 다문화 친구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짐작이 어느 정도는 간다.

요즘은 나라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한민족 의식만으로는 세계화 시대를 살아갈 수가 없다.

그렇게 되면 참으로 편협한 인간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학교에서도 다문화에 대한 것이 많이 교과과정에서 다루어지고 있고,

다문화와 관련된 책도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저학년을 대상으로 꿈꾸는 사람들에서 나온 책이다.

저학년 대상이라고 하지만, 다문화 관련 창작책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던 아이에게도 꼭 읽혀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순애는 방글라데시아 벙어리라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벙어리가 아닌데, 벙어리라고 놀림을 받게 된 이유가 참 마음이 아프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고 더럽고 새까맣다고 놀리기만 해서

순애가 아이들이랑 말을 하지 않지 않아 벙어리라는 별명이 생기게 된 것이다.

아이들이 이런 놀림과 장난을 하지 않도록 인성 교육이 참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우리집 아이는 다문화 친구에게 이런 놀림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집 아이가 책을 읽고 순애에게 편지를 썼다.

항상 라면만 먹는 순애가 가여웠는지 김치와 밥을 주고 싶단다.

그리고 순애를 놀리는 친구들을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단다.

순애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데, 박스와 유리병 줍기를 해주겠단다...

참으로 예쁜 마음씨를 보여주는 딸아이다.

 

그리고 순애를 통해 3가지를 배웠단다.

첫번째, 잘 극복하는 아름다운 마음

두번째, 노력하는 자세

세번째, 배려심

 

다문화 친구를 무조건 자기가 돕겠다는 생각만 하는 것도 엄청난 오만일텐데,

이 책을 읽고 순애에게 배울 점도 찾아낸 아이가 대견한 생각이 든다.

 

많은 아이들이 이책을 읽고 다문화 친구와 어떻게 지내야 할 지를 생각해보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