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거리며 아이들에게 절로 웃음보를 터트릴 수 있는 재밌는 제목이다. 방귀라는 단어만으로도 재미와 유쾌함을 짐작할 수 있을것 같고, 그림 또한 매우 친근감이 느껴지지만, '주변의 도움 없이 난관을 헤쳐 나가는 친구들 이야기'라는 소제목이 웬지 안어울리는 듯 하다.

 

모범생에 과묵하기까지 한 성격의 민우는 친구들이 어려워해서인지 늘 외로워 하던 아이였지만, 그와 정반대의 성격인 명랑하고 활발해 언제나 주변에 아이들이 많고 방귀를 잘 뀌는 영광이는 민우에게 친구가 되자는 제안을 하여 둘은 친구가 되기로 한다.

혼자라고 느끼고 있을때 든든한 나만의 친구가 생긴 기분은 말로 표현 못할 만큼 큰 기쁨일 것이다. 

빵셔틀이란 단어가 등장하여 좀 겁나긴 했지만, 그 안에서 다문화 가정의 친구 철호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빵쟁이. 절로 흐뭇해 진다. 그로 인해 철호 역시 항상 어둡기만 했던 성격도 점점 활발해져 간다.

 

규명이 역시 어쩌면 피해자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결과만 놓고 보면 아이들 잘못이지만, 항상 문제의 시발점은 어른들이다. 예전보다 요즘은 더 간섭하려 하고 통제하려 들지만, 스스로가 생각하고 판단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오히려 현명할 것이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아이들 스스로 친구를 밝게 해줄 수 있는 우정의 힘, 그 무엇보다 소중한 지혜와 능력, 순수한 마음은 이 순간 동화가 아닌 현실이였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또래 아이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친구들의 진정한 우정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