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가기 전 100권을 읽겠다고 했는데.. 벌써 8월이네요. 그런데 10%도 못 미치는 독서량..

 

초등학생 딸에게 독서록 썼냐고 독촉하다가 문득 그런 제 자신을 돌아 보게 되었어요.

아이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독서록 쓰라고 강요하지 말고 저도 함께 읽어 봐야 겠다 싶었죠.

 

필독도서 목록에 '마주 보고 크는 나무'가 있더군요.

 

불의의 사고로 인해 손이 다친 유명화가와 동네 꼬마..

아이들이 웃는 소리가 자신의 처지를 놀리는 것이라고 오해한 화가는 아이들이 와서 웃을 때마다 무섭게 화를 내며 달려 들죠.

그런 모습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보기 싫은 모습을 들키기 싫을 때 보이게 되는 행동 같아요.

어느날 그렇게 아이들을 쫓아가다가 가슴을 쥐며 쓰러져 있는 화가를 그냥 둘 수 없어서 다시 돌아가 살피던 꼬마..

 

그렇게 둘은 마음을 열게 되죠.

 

가장 맘에 와 닿았던 글

앞으로 그림을 그릴 땐 잘 그리겠다는 욕심도 버리고, 남이 내 그림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도 하지 말고, 내가 그림이 되어 그림을 그리라고 하셨어요."

42페이지에 지훈이가 화가에게 아빠가 지훈이에게 한 말이예요.

이 글은 화가에게.. 다시 또 지훈이에게 .. 돌아가며 흐트러지거나 욕심이 났을 때 바로 잡아 주는 역활을 하죠.

 

너무나 감명 깊게 읽었기에 아이와 대화를 해 봤어요.

근데 초등학교 3학년인 우리 딸에게는 내용이 조금 어려웠나봐요. 왜 아저씨가 굶었는지, 왜 아저씨가 웃었는지.. 그래서 함께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이의 필독도서를 같이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