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를 잘 하는 아이들이 공부도 잘한다고 하는 것은 예전부터 알려진 사실.

큰 아이가 중학생, 둘째는 초등학생..

그런데.. 아이들 방이 정리가 안 되고 있어서 항상 뭔가 찾으려고 하면 하루 종일 시간이 걸리고

공부도 능률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정리만 잘해도 성적이 오른다'을 고르게 되었어요.

 

그런데.. 다른 어떤 수납에 대한 책보다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네요.

사실 아이들이 방을 정리를 못한다고 하면 거의 대부분 엄마도 그닥 수납을 잘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에게만 해당 되는 것인 줄은 모르겠지만..

 

늘 수납을 생각하고.. 잘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마음 먹지만 잘 되지 않고..

힘들게 정리하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보면 엉망인 그대로이고.. 나는 수납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구나 싶어지고..

 

근데.. '정리만 잘해도 성적이 오른다 '을 읽어 보니 정리가 안 되는 이유가 다 있었어요.

 

간략하게 보면

 

1. 지정위치 --물건을 둘 자리를 정하는 일

2. 정량       -- 적당한 물건의 양을 정하는 일

3. 버리다    -- 적당한 물건의 양을 유지하는 일

 

세 가지 원칙을 세우고 지키면 정리라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을 요약하면 그것이 다 이지만, 책을 읽고 나면 정말 명확하게 이해가 됩니다.

특히 수납이라는 것을 사용 장소와 수납장소에 대한 해석, 아이들의 성장에 따른 부모의존도에 따른 수납 비법 등은 아이들을 양육하는 입장에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책을 읽다가 욕실 수납 부터 해 보았어요.

그동안 자리를 꽉 채우는 것으로 수납을 대신 했는데.. 지정위치를 정하고 정량 확인하고 오래되거나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나니까 그동안 필요이상으로 구비해 두었던 치약이나 비누 양에 대해 놀라게 되었어요.

 

물건의 지정 위치 부터 정하고 정리하는 일을 하나 하나 시작하려고 합니다.

어제는 아이들 옷을 꺼내고 아이들에게 직접 입을 옷, 나중에 입을 옷, 작거나 입고 싶지 않은 옷을 구분해 보기로 했어요.

처음엔 다 필요하다고 하던 아이들도 필요이상의 물건은 쌓아 둘 곳이 없고 그 물건으로 인해 필요한 옷을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심각하게 고민하고 스스로 골라 내더군요.

예전엔 제 맘대로 구분했었는데 아이들과 분류해 보니 아이들의 생각도 읽을 수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 하는 것을 좀 더 잘 알 수 있게 된 것 같아 뿌듯했어요.

 

저처럼 수납이 정말 잘 안 되는 분들이라면 꼭 이 책을 보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과 읽으면 더욱 좋겠지만, 아이들에게만 읽으라고 던져 주시면 안 될 것 같아요. 함께 읽고 함께 공감해야 되는 책이거든요.

수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