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초보 아빠의 육아 이야기 일거라 생각하고 골랐는데.. 
막상 읽어 보니 완전 다른 이야기였다.

그날도 어김없이.. 업무를 하고 있던 주인공..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다음이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기 힘들었던 책.

도둑질을 하러 침입한 주인공은 벼락에 맞고 그만.. 남의 집 지붕에서 낙상하는 사고를 당한다. 
눈을 뜨기 겁이 날 상황..
 
그러나 그에게 기다리고 있던 일은 전혀 엉뚱한.. 쌍둥이들과의 만남..

부모들은 각 자 자신의 삶에 빠져 아이들을 방치한 채 떠나 버리고, 빈 집에 두 아이만 남아 있다.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이지만,  비교적 잘 생활해 오고 있다.

그러다 이 엉뚱한 만남을 통해 주인공은 두 아이들의 스텝파더가 되어 준다.
처음엔 억거지로 보호자가 되었지만, 여러가지 재미난 사건들을 통해 주인공은 어느새 스텝파더가 되어 있다.

책은 너무 재밌다. 오랜만에 잘짜여진 영화를 본 듯한 느낌.. 
잔잔한 감동은 없지만, 더운 여름 시원한 도서관에서 아니면 지하철이나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본다면 더없이 좋은 책

다음엔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또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쓰여져 있다. 

또 두 쌍둥이들이 번갈아 말을 한다던지, 편지도 한 줄 씩 한 줄 씩 쓴다던지.. 

하는 부분도 특별하고.. 작가도 쌍둥일까 하는 궁금증을 발생하게 한다.. 곳곳에 숨은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재밌고 즐겁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