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사는 현대인들의 행복하지만 심각한 고민이다. 이런 비만으로 힘들어 하던 저자가 11년 동안의 비만을 위한 다이어트 생활을 종식시킨 것이 까만콩이다. 4개월만에 105kg에서 54kg로...거의 믿을 수 없는 감량이다. 강호동이 나오면 아마 ‘언빌리블~~’하고 외칠 일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 속에서 51kg 감량이 사실이며, 그 방법에 대해 진솔하게 언급해 놓았다.

 

‘첫째날에는 검은 콩과 두부만 먹어라. 둘째날부터는 아침만 검은 콩과 두부만 먹어라. 아침을 바꿔야 다이어트에 성공한다. 즐겁게 식사를 하라. 점심은 GI(음식을 먹은 뒤 혈당치가 올라가는 속도) 지수를 조심해서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위주로 먹는다. 물을 자주 마셔라. 저녁은 먹은 만큼 살찌기 때문에 무조건 가볍게 먹어라. 대신 8시가 넘어서는 먹지말고 8시 이후에는 물만 사셔라. 야식은 먹지마라. 정말 먹고 싶으면 칼로리와 GI수치가 낮은 음식을 먹어라. 잠잘 때 몸의 세포가 재생되기 때문에 12시 이전에 자라. 숙면을 위해 긴장을 풀어라. 주말에 몰아자지 말고 평상시처럼 일어나라. 복합쇼핑몰에서 일주일에 세 번, 30분정도 몰워킹을 하라.....더도 말고 딱 일주일만 몰입해 보라. 즉 아침에 검은콩과 두부를 먹고, 점심은 GI 지수를 조심하고, 저녁은 가볍게 먹되, 운동으로 몰워킹을 해라. 단 12시 이전에 자고 물은 꼭 마셔라.’

 

이것이 1장과 2장에서 저자가 제시한 검은콩 다이어트의 내용이다. 간단하다. 어려운 것은 식생활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살이 빠진다는 데 못할 것은 없을 것 같다. 여기에 검은 콩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만드는 음식으로 생식과 잡곡밥, 콩나물을 저자는 추가한다. 단 무조건 먹어야 하는 음식이 아니라 검은 콩과 같이 먹으면 살이 더 잘 빠지는 음식이라고 한다.

 

3장에서는 검은콩 다이어트의 이유에 대해서 말한다. 아무리 헬스장에서 운동해도 공복감은 식욕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에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이 되지만, 적절한 워킹은 최고의 다이어트 운동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또한, 검은 콩을 먹으면 살이 빠지고 독소가 나가고 피로를 해소하며, 소화의 훼방꾼인 숙변과 노폐물도 내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특히 습관만 바로잡아도 다이어트는 절반은 성공했음을 강조하며 섭취하는 칼로리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수면습관을 고치고 부정적인 생각이나 조급증은 버리면서, 집에만 있지 말고 외출하라고 권한다.

4장에서는 육류를 통해 섭취되는 콜레스테롤이 독소의 주범으로 독소가 빠져야 살이 빠지고, 독소가 사라져야 피부 트러블로 없어지며, 검은콩 다이어트는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독소를 빠지게 하는 효과가 있음을 언급한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트러블도 감소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5장에서 저자는 검은콩 다이어트를 하면 멜라민의 공포도 잊을 수 있고, 황제나 바나나 다이어트와는 이별할 수 있으며, 첨가물 섭취도 줄어든다고 한다. 또한 아침에 먹은 콩이 변비를 해소하며 잠을 충분히 자면 수면간 대변이 만들어 지기 때문에 아침에 화장실을 갈 수 있음을 언급하면서, 자신을 억압하는 다이어트가 아닌 라이프 스타일로서 즐기되 몰워킹으로 운동효과를 거두고, 꾸준한 지속성을 가지면서 즐기면 3개월정도 후에는 몸이 알아서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읽기에 어려움은 없다. 특히 중간중간 다른 사람들의 다이어트 성공 사례가 나와 있어 읽다보면 ‘나도 한 번 검은 콩으로 식단을 바꿔볼까’하는 마음이 생기게 한다. 비만이나 다이어트가 우리의 아이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심사인만큼 이 책의 내용을 따라할 사람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자신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은 비만으로 부터의 해방을 바라는 저자의 의도가 명확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내용을 공유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