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요즘들어 코로나 특별방송으로 수어를 더 자주 보게되는 요즘이다. 뉴스에도 수어로 따로 전하는 부분이 하단 오른쪽에 보여 어느날은 유심히 보게되었다. 수어통역사는 다양한 표정으로 두손을 아주 바쁘게 움직이며 뉴스 기사를 전달했다

수어통역사 얼굴에는 마스크를 해서는 안될만큼 매순간 정말 다양한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공감을 제일 잘하는 언어도 바로 수화가 아닐까싶다.

볼수록 수화로 기사를 전달하는 분들이 정말 대단해보였다. 우리는 봐도그만 안봐도 그민인 수화는 소리를 듣지못하는 이들에게는 얼마나 고마운 분들일까

보통 청각장애인이란 말에 더 많이 익숙해져있는 나는 장애나 결함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 농인이란 단어가 잘 쓰지 않는 단어였다. 하지만 농인은 사회 언어적관점에서 수어라는 고유언어를 사용하는 문화적 존재로 인식하는 부분에 있어 그들의 고유문화를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멋진 단어라 여겨졌다. 아마 여기에 매료되어 작가도 수화를 배우는 길에 들어섰는지도 모르겠다. 책의 첫부분에는 수어또한 학원에서 자신의 이름과 함께 인사하는 법부터 배우면서 이미화라는 이름에 스마일을 넣어 소개한 부분이 참 유쾌했다. 수어는 누군가에게 긱인시킬 각자의 개성을 찾아주는 또다른 이름을 만들어주는 언어란 생각이 들면서 나라는 존재는 농인에게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잠시 떠올려 보기도 했다.

수어라는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살펴보다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 . [반짝이는 박수소리] 다큐멘터리를 찍은 코다 이길보라씨에 대한 이야기였다. 코다라는 말은 나또한 생소했는데 두농인 부모사이에 태어나 태어난 비장애인 자녀 이길보라씨.

그는 부모를 위해 일찍 철이 들고 농어를 제1언어로 배워야하는 환경이었다.

일반 사람들은 이길보라씨네 가족을 보며 동정이나 연민의 눈빛을 보내거나 이길보라씨에게 누구보다 농인 부모의 착한딸이 되어주길 바라는 꼬리표에 단지 그냥 보라이고 싶었다는 그의 목소리에 큰 울림이 느껴졌다.

일반 비장애아 가정보다 오히려 더 살갑게 따뜻하게 서로를 보듬어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족으로 그들가족의 일상을 찍어 세상에 알리게 된 이길보라씨의 다큐멘터리를 나또한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보고싶어졌다.

코다와 농인부부도 어느가족보다도 자존감높게 잘 살아갈수 있도록 만드는건 우리 모두의 편견없이 바라보는 책임도 필요한듯하다. 수어에서 박수소리는 양손을 올려 별처럼 반짝이는 표현이 박수라니 활짝웃는 미소와 함께 반짝이는 표현은 상대의 진심이 느껴질듯하다. 이길보라씨 가족들에게 나또한 반짝이는 박수소리를 쳐주고싶다. 때론 건성으로 치는 박수보단 두손을 올려 반짝거리는 수어의 박수소리가 소리는 없지만 눈에 담아도 행복하고 진심이 담긴 박수소리지 않을까?

수어는 일반 언어보다 공간적 입체적인

표현이 참 매력적이다 좀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바디랭귀지랄까 예를들면

1년을 말할땐 오른 주먹을 지구, 완쪽주먹을 태양이라 했을때 오른주먹 검지를 펴 왼주먹 주변을 한바퀴 돌리면 단어설명이 된다

또한 1시간은 손목시계 분침이 한바퀴 돌아가듯 완손목 위에 오른손으로 만든 숫자1을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리면

말하고자 하는 표현이 전달된다

이렇듯 수어는 소리가 들리지않은 농인에게 최대한 그 뜻을 적확하게 표현하는데 있어 입체적이고 과학적이기까지해 또 다른 매력이 있음이 분명하다

우리는 늘 생활주변 소음속에 산다.

때로 귀를 닫아버리고 듣지않고싶은 소리도 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더 많이 들을 수 있어서 건강하게 태어난건 그저 감사하다. 작가는 비장애인인데도 수어를 배우면서 세상의 이면을 깊이있고 새롭게 바라보는 시야가 더 커진듯하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모두가 사람답게 차별이나 편견없이 행복을 누릴권리가 있다. 세상은 장애로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않도록

비장애자들에게도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비장애인도 나도 그들처럼 어느날 장애를 가진 사람이 될수도 있다는걸 잊지않고 그들의 삶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더욱 겸허하게 살아가야하지 않을까

나도 한번 작가처럼 기회가 되면 매력적인수화를 한번 배워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