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우연히 습관처럼 인터넷 뉴스를 열어보다

집단 따돌림에 반대하는 취지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중인

[세계최고의 추녀 리지 벨라스케스]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게되면서

사진속 리지의 모습을 한참을 바라본 적이 있었다.

리지의 모습은  같은 여자로서  안타깝고

 측은하리만큼 야위고 볼품없는 모습인데도

어떻게 이러한 연약한 체구에서 자신의 신념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려는 계획을 세운건지

놀랍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모습을 보는듯했다. 

 

 

 

최근에 출간된 그녀의 자서전을 읽고서는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가 아닌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당당한 여자로 느껴졌다.

올해로 스물다섯이 되는 그녀는 세계에서

단 3명만 앓고 있는 희귀병을 갖고 태어나

그간의 목숨을 위협하는 수십번의 고비에도

곧 마지막이 될거라는 의사의 예상을 뛰어넘어

매번 기적적으로​ 버텨왔다고 했다.

그건 바로  그녀의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생겨난

삶에 대한 깊고 강한 애착과

친구와 가족이라는 버팀목이 항상 지지해준

덕분이란 생각이 든다.​

인간은 어쩌면 누구도 도와주지 못하는 절망적인때가 되면  

가늠할 수도 없는 어떤 초인적인 힘이 생명 가장 깊은곳에서

 뷜휘되는지도 모른다. 

 

 

통상적으로 현대인이라면  하루 세끼도 때론 바쁘다는

이유로 나또한 두끼만 해결하기도 부지기수인데

리지는 태어나면서주터 체내에 지방이 전혀 축적되지 않는 희귀병이라

매일 20분 간격으로 60끼를 먹어야 생명이 유지되기에

내가 언제든 먹고 싶을때 먹을 수 있다는 것, 지금껏 건강하게

정상적인 삶을 누리며 살고 있다는 것 등  

문득 모두가 감사의 이유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리지, 그녀도 대단했으나 자신의 힘든 몸도 불구하고

현재는 동기부여를 위한 강연자로 활동하는 그녀의 뒤에는

위대한 어머니가 있었다. 리지를 이렇게  훌륭히 키워내신

어머니가 한편으론 더욱 위대해 보였다.

​

​진심은 통하기에 리지는  

어릴적부터 어머니가 리지앞으로 써오신 편지를 보며

그리고 리지가 보는 앞에서 세상의 편견에  당당히 잘못을 바로잡으셨던

  아버지의 행동이 그녀를 세상에 당당히 나아가도록 만들었으며 또한

그 점은 우리 부부에게도 부모로서의 귀감으로 삼아도 모자람이 없는듯하다.

 

 

 

이 책의 제목은 그녀가 17세에 우연히 인터넷 유투브에서 발견한

 자신도 몰랐던 동영상 타이틀이었다.

 얼굴도 모르는 네티즌으로부터 그녀는 자살 권유와

모멸감과 맹비난을 고스란히 받아야했던 그녀였으니

얼마나 그 마음은 천길만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찢어졌을까?

​

 그 유투브는 자신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 수도 있었으나

그녀는 오히려 그 힘든 고통을 자신의 자존감을 더욱 높이는

촉매제로 샤용한 지혜로운 여성임에 틀림없다.

나는 과연 리지와 똑같은  상황이 되었을때

 온몸으로  부딪쳐 지금의 리지처럼 당당하게 이겨낼  수 있었을까?

25년의 세월이 결코 녹록치 않았던 그녀에게 하루하루의 삶은

다른사람의 10년을 필적하며 살아갈지도 모른다.

지금은 한쪽 시력을 잃었지만 그녀의

 해맑게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언젠가 강단에 서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는

 몸이 된다해도 그녀의 삶에 대한 신념과

의지마저 꺾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으리라.

 그것이 설령 죽음이 된다해도 말이다.

 

 

 

 

인생이란 내일이 어찌될지 모르기에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하루하루 투쟁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태어나서 지금껏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나 또한 두 아이의 엄마로 리지의 엄마처럼 아이를 믿어주고 

오롯이 사랑을 보내는 마음으로 두 아이를 온실의 화초가 아니라

세상의 어떤 고난에도 끄덕없는

리지처럼 자존감이 높은 여성으로 성장시키고 싶은 바람이다.

타인의 행복을 위해 몸은 고되지만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살아간다는건 그녀에게 참으로 기쁜 일이다.

그러한 리지에게 나는 크나큰 포옹과 갈채를 보내며 세상에서

 가장 아른다운 그녀로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