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 Clements의 책중 세번째로 읽은 책입니다. 이분의 책은 참 따뜻합니다. 아이들 책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냥 아이들스러운 책이 있는 반면에 이분의 책을 보면 책 내면에 다른 책들과는 다른 따스함이 스며있습니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 '무슨 제목이 세탁뉴스지?'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음, 주인공이 세탁소를 하나, 배경이 세탁소인 것인가 하고 지레짐작했었는데, Laundry가 아니라 Landry였습니다. 세탁소는 커녕 더러워진 옷한벌 등장하지 않는 학교신문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착각도 이런 착각이라니..!

Karl Larson 선생님은 올해의 선생님을 삼년 연속 수상할 정도로 유능하고 훌륭한 교사였지만, 노부모의 부양과 으레 모든 일이 그렇듯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지루해져가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모범적인 모습을 거의 다 잃어버린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보자면 수준이하의 선생님이 되어버린 사람입니다. 항상 수업시간에 아무말 없이 누가 무엇을 하든 상관안하고, 가만히 앉아서 신문만 보고, 아무런 숙제도 내주지 않는 문제의 선생님이었습니다.

어느날 Cara Landry라는 소녀가 스스로 만든 The Landry News에 사설을 통해 공평함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아무런 교육을 하지 않는 Larson 선생님의 수업과, 그가 받는 급여를 통해 과연 이것이 정당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표현하고, 지금껏 보지 못하게 Larson 선생님이 화를 내게 됩니다.

일촉즉발의 폭발로 이어질 것 같았지만, 이 사건이 두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됩니다.

먼저 Cara Landry는 진실만을 말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되고, 진실뿐 아니라 자비심을 가져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Larson 선생님은 그동안 일상에 타협해오고, 지쳐버린 교육자로서의 모습에서 다시 예전의 열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활력소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The Landry News는 큰 이슈가 되고, 점점 커져가는 신문을 통해 이 학급의 학생들은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악역으로 등장하는 교장 선생님은 꼬투리를 잡아 Larson 선생님을 해고하려 합니다.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더이상 쓰지 않겠습니다.

The Truth and The Mercy.

짧은 분량이지만 언제나 멋진 책을 보게 해주는 Andrew Clements가 좋아져버렸습니다. 다른 책들도 모두 찾아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AndrewCl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