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이계 환생물들중 하나입니다. 특별하달 것도 없는 정해진 틀 안에서 나름 분량이 되는 소설이어서 읽어보았습니다. 특별한 임팩트라던가, 아주 재미난 에피소드 등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그냥 무난히 잘 쓰여진 듯한 느낌의 소설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 파드는 원래 지지리도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불쌍한 외국주재세일즈맨인데, 별다를 것 없는 그냥 그런 음모에 휘말려 죽을 위기에 처하고, 어떤 특별한 인과관계라던가 계기는 없이(1Q84의 고속도로 옆에 있는 사다리난간 같은 걸 기대하는 건 조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파드라는 아이의 육체 속에 정신만 또렷이 옮겨옵니다.

이후 아이들 수용소에서 현대의 지식과 기지를 발휘해 점점 자신을 단련해나가고 탈출하는 과정이 나름 재미있는 편입니다. 상당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편이라서 이름을 일일히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디터, 애셔같은 친구들이 등장하고,  수용소 내의 마법사에게서 마법사로서의 교육을 받으면서 또다른 이계이동자인 심슨(본명은 나왔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을 만나 무협세계의 기초마저 전수받으니 쉽게 말하면 마검사가 됩니다.

원래 이계환생을 하면 기본적으로 무림쪽의 무공을 다루는 것은 기본이 되는 것이고, 심심하면 마법까지 같이 배우니 마검사는 이제 공식 아닌 공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클라베스 제국의 황제인 뷰캐딘 그루타스 폰 클라베스 황제가 칩거한지 십여년이 지나 세 황자의 음모라는 게 제 칠 황자인 루패트 그루타스 폰 클라베스에게서 밝혀지지만, 이 사람이 8권쯤인가 홱 죽어버리면서 파드에게 자신의 뒤를 이어 제국을 구해달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죽기 전까지는 이 사람이 황제하는줄 알았는데....

그래서 파드는 7황자의 기사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야망을 한껏 펼쳐나간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9권까지는 나름 집중해서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 이후부터는 잘 집중이 되지 않아서 다 읽고 난 느낌은 그냥 그런 소설을 읽었구나 하는 생각뿐입니다. 신선함은 없지만, 소소한 재미는 있는 그런 책인 것 같습니다.




게임소설, 이계환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