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오래전에 들었던 수많은 애니메이션들의 음악들...

어렸을 때에는 그게 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곡인줄 알았지만, 조금 더 나이가 들어서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중 참 많은 부분이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건너온 거라는 걸 알게 되었고, 지금은 많이 희석되었지만, 미묘한 두 나라간의 상황 때문에 애써 감춰진 부분들도 많았던 그 시절이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고,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참 편리한 시대가 왔습니다.

최근의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들의 곡들이 새로운 재즈풍으로 편곡된 음반이 있다는 게시물을 보고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뜻하지 않게 당첨이 되어서 참 좋은 음반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보다는 더 간절히 원하시는 분들도 많았을 듯 하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한번 응모나 해보자는 심정이었는데, 이렇게 음반을 보내주시니 뭐라 감사함을 표해야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음악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지만, 그냥 제 솔직한 느낌을 쓰면 될 것 같아서 지금도 헤드폰을 쓴 채 음악을 들으면서 무슨 느낌이 드는지 생각중입니다.

익숙한 곡들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건 참 기분이 좋은 일입니다. 특히나 좋아하던 곡이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지는건 항상 반가운 일이기도 합니다(정말 이상하게 만들지만 않는다면^^).

15개의 트랙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11번째 트랙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나오는 곡입니다. 일본어를 모르는 관계로 어떻게 곡을 써야되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재즈풍의 편곡이 편안하면서도 듣고 있자면 몸은 여기 묶여있지만 마음만은 어디론가 떠나고 있는듯한 느낌도 들고... 그냥 좋습니다^^

지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