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와 휴케바인이 구하러 떠난 스틸문에서 농성중인 타로스. 작가가 최고의 방어형 장군으로 특성을 지었으므로 농성전에 있어서는 그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탁월한 역량을 보여줍니다. 넘쳐나는 물자로 인해 기름으로 삼일동안 성벽을 불에 타오르게 하고, 이후에도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외벽을 내주고 외벽에 새겨진 익스플로젼 마법으로 적들에게 대단위 피해를 주고, 다시 해자가 둘러쳐져있는 내벽으로 이동해 다시 농성전에 돌입합니다.

그리고 나타난 레오. 혼자서 쉬지 않고 적들을 물리칩니다. 성에 들어갔다가 한쪽이 불리하면 그쪽을 돕고 다른 쪽이 불리하면 다른 쪽을 돕고... 그렇게 하기를 무려 7일. 상대편 적장은 인간의 체력을 벗어난 레오에게 학을 떼고, 미노 왕국군은 오히려 레오가 나타나면 물러나지만 그가 다른 곳을 도우러 가면 그 사이에 더욱 사기가 올라 성을 점령하려 하고.. 그 와중에 인간의 힘을 벗어나 라스트 데스티니라는 인간의 범위를 넘어선 힘을 쓰려던 레오는 무의식중에 사용하려다가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그 힘을 쓰지 않습니다. 그 여파로 몸에 무리가 가서 결국 쓰러진 레오. 지신의 의식 세계에 사는 사자인간을 만나게 되고 전후사정을 알게 됩니다. 드디어 밝혀지는 레오의 궁극의 먼치킨파워의 소스입니다.

가죽만 남은 몸을 갑옷으로 변화시켜 그에 어울리는 주인을 찾기로 한 탁월한 결단을 했던 사자인간. 30만의 피로 직접적인 힘의 흡수를 통해 몇만 년인지 모르는 오랜 시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껍데기만 남았던 자신의 몸이 새로운 몸을 얻게 되리라는 생각에 희열을 감추지 못합니다. 자칭 '다크 레오날'이라고 밝히는 사자인간. 제생각에는 그렇게 좀 나대다가 레오한테서 소멸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뭐 너무 당연한 예측인가요?

전황은 점점 가이안 제국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미노 제국은 한계의 한계까지 몰리는 상황에 빠집니다. 그레일 3세는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고, 디오네는 자신의 전략이 하이번을 넘지 못한다는 사실에 자괴감에 빠집니다. 하지만 아직 책이 끝나지 않았으니 반전이 있어야하고, 그 반전은 예전에 잠시 나온 카렌의 후예라는 소이파입니다. 과연 어떤 식으로 반전이 이루어질런지...

그 반전은 다름아닌 청부살인입니다. 드래곤에게 부탁하는 청부살인... 살룡 교사(인간에게 마룡을 죽여달라는 청부를 한) .. 아니 전룡 블루 드래곤 네미시스에게 소이파는 청부의 당사자였던 카렌의 후예라는 이유로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강제적이고 본인의 의지와는 반하는 타살이지만 자살로 꾸며집니다) 흑사자의 청부살인을 부탁합니다.

김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