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등장한 신비스러운 걸인 - 마지막으로 덜 제련된 혈의인들을 기폭시켜 벽력탄의 효과를 보려던 송서명의 계획을 저지하였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 의 정체가 드러나니 바로 그동안 안보이면서 폐관수련을 하였던 제갈건이었다.

마교의 천마산을 완전히 없애 이형환진을 구축해버린 에드린. 이형환진을 믿고 나서려는 마교의 대주들을 모두 설득해 전쟁이 일어나는 동안 피할 것을 명령하는 교주.

우리의 멍청한 제갈건은 에드린이 마교에서 사라졌다는 말에 먼저 마교로 달려가고, 유서명으로 분한 송서명은 제갈건에게 호의를 베풀며 그에게 다가가는데... 맹한 걸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제갈건은 어느새 유서명을 친동생처럼 여기게 되고....

역시 정의는 이긴다는 걸까? 하지만 그 정의가 이기는데에는 항상 다구리라는 공통법칙이 적용된다. 나쁜 보스는 정정당당하게 혼자서 싸우는데, 꼭 정의의 편에 선 녀석들은 둘 아니면 셋이 힘을 합쳐서 악당과 싸운다. 무운신공을 대성한 제갈건과 리코가 합심해 송서명을 공격하는 걸 보면 역시나 그 법칙은 예외가 없나보다.

그리고 최종보스는 역시나 비기가 있는 법이니 이름하여 다중분신술. 스무개의 블루 킹으로 분신한 송서명에게 리코는 정신없이 얻어맞는데...

그러나 우리의 리코에게는 드래곤이라는 엄청난 조력자가 있었으니... 소설 초반이후 한번도 드래곤으로 변신한 적이 없던 에드린이 골드 드래곤으로 분해 블루킹을 하늘 높은곳에서 아래로 떨구고 브레스를 날려 송서명을 제거하는데...

이형환진으로 가린 마교의 입구에서 장판교의 장비처럼 다크윙을 타고 무림맹을 홀로 막는 리코(장난하나 -_-). 거기다가 광투뇌검과 짜고, 이형환진 안에 철갑괴물이 수백개 더 있는 것처럼 속여 무림맹을 물리치다니 -_-;;

블루킹의 반지에 혼을 담아 제갈건에게로 옮겨가려다가 실패한 송서명은 남궁찬으로 분해 끝까지 리코를 방해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정의는 승리한다. 그리고 승리하는 영웅은 꼭 영웅행세를 해야 한다.

정파의 수뇌부들과 마교의 부대들이 만난 자리에서 '가라'라는 말을 멋지게 남기시는 리코.. 뜬금없이 영웅행세를 하니 난데없다.

광투뇌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벼락이 치는 곳에 가보니 그곳이 차원이동장이고... 끝까지 따라온 송서명은 참 어이없게 혼자서 차원이동을 해버리고...

장르소설 읽으면서 한권씩 리뷰해본건 처음인데, 다음부터는 신중하게 해야될것 같다. 이건 줄거리요약에 다름 아닌 듯해서 괜히 민망하기도 하고, 글을 읽는 재미도 반감시키는 것 같고... 작가님에겐 미안하지만 그다지 재미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다음 작품에는 좀더 재미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