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을 한번 생각해볼까요? 달걀은 살짝만 부딪혀도 깨지고 마는 약한 껍질에 둘러싸여 있죠. 껍질 안에는 물렁하고 엉성하기 짝이 없는 단백질 혼합물이 들어 있소. 하지만 그것이 달걀의 전부는 아니오. 껍질을 깨고 부화하기만 하면 완벽한 생명체가 되는 것이지요. 놀랍지 않나요? 달걀껍질 안에 그 모든 재료가 갖추어져 있었다는 게. 딱딱한 부리와 보드라운 깃털, 뼈와 살이 모두 들어 있단 말이오."

 

달걀 안에 변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는 이 이야기는 우리 안의 무엇인가(책의 말미에 '내적인 힘'으로 표현되는)가 있는데, 우리는 그걸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그걸 찾아내서 발현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다소 개연성이라던가, 필연성 같은건 찾아보기 어렵지만, 충분히 납득 가능하고 수긍할 만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이다. 내 안에 있는 무엇인가를 깨우쳐서 변화할 수 있다는 교훈 아닌 교훈을 전해주는 이 이야기는 노숙자인 피터가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작자 미상의 이야기를 지은이가 수정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곱씹어서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인 것 같다.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능력을 깨우는 방법

 

1. 항상 만일의 사태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어라. 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고, 불안감은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2.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늦게 올바른 길을 선택하는 것보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잘못된 선택의 위험을 감수하는 편이 낫다.

3. 새로운 기획을 할 때, 미리 채택되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을 먼저 가지지 마라. 반드시 채택될 거라 믿고, 그 이후의 일들까지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4. 스스로 계획하고, 스스로 노력하라. 당신의 내면에는 모든 능력이 갖춰져 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능력이다.

5. 조직 내에는 직원과 임원이 할 일이 분명하게 정해져 있다. 관리자는 조직 전체의 시스템을 알아야 한다. 모든 정보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근시안적인 사고보다 조직 전체를 내려다보는 시각을 키워라.

 

다소 진부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곱씹을수록 시사하는 바가 크다. 챕터마다 피터의 리포트라고 쓰여 있는 것들이 쭉 있는데, 왠만한 자기계발서에 다 나올법한 이야기들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새로운 걸 알았다기보다는 받아들이고 실행하는 사람의 문제로 귀결된다.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능력을 깨우면 달라질 수 있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