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발견한 보석 같은 책입니다.

 

내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어떻게 위로해보고 싶어서 찾아본 책이었는데,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성경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얼마나 죄인들이 많은지 새삼 느끼게 되었고, 성경 속에 드러난 인물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참 예리하게 서술해놓았습니다.

 

믿음이 있었지만 끝내 내적 치유를 받지 못한 야곱의 삶은 어떻게 보면 참 드라마틱합니다. 장자의 권리를 놓고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어머니는 저주를 자신에게 돌리라고 하고, 이역만리 타향에서 아내를 얻기 위해 봉사하지만 삼촌이란 사람은 계속 부려먹기만 하고 큰딸을 결혼식날 대신 들여보내고, 진정한 아들이라 생각했던 요셉이 사라진후 남은 유일하게 소중한 베냐민을 감싸고 도는 그의 모습은 참 많은 상처가 있었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야곱의 사랑을 받고도 불행했던 라헬, 낮은 자존감, 부정적 자아상을 가졌던 사울, 부모와의 애착 실패로 무너진 압살롬, 우상 숭배와 피해의식을 극복하지 못했던 기드온까지 참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어루만지심도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리시기 전 일부러 삭개오와 막달라 마리아를 찾아 길을 돌아가셨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저같은 사람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시리라는 걸 믿기에 참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모습과 그를 끌어안으신 예수님의 모습은 다시한번 깊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세번이나 저주하며 부인했던 베드로를 다시 찾아오신 예수님의 모습과, 스스로를 용서하고 제자의 길을 걸어간 베드로의 모습을 곰곰이 묵상해보았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