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가 생기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스스로가 누군가의 친구가 되었을 때 행복하다.

- 러셀

 

가끔 TV에서 보던 신기했던 동물조합이 기억납니다. 견원지간으로 알려진 개와 고양이가 사이좋게 지내는 장면이라던가, 전혀 다른 종의 동물이지만 엄마의 역할을 해주는 모습, 그리고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여하간 보통의 상식으로는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그런 어울림들.

 

이 책에는 인간의 잣대로는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동물들의 우정이 있습니다.

 

양을 따라다니는 아기코끼리, 거북이의 머리를 물면서 같이 어울리는 하마, 먹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가젤을 돌보는 암사자, 어린사슴을 보호하는 얼룩말, 햄스터와 동거하는 뱀 등등 참 다양한 친구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어떻게 말로 표현하거나 적는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냥 책을 보고, 거기에 담겨있는 사진을 보면 그냥 절로 미소짓게 되는 사진들이 참 많습니다.

 

책의 표지만 하여도 비둘기를 감싸고 있는 원숭이의 표정이 참 따뜻하기만 합니다. 사진 자체가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이어서 그런 느낌을 가지고 보니 더 그런건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보면 참 행복해지는 사진입니다.

 

단지 사진만이 아니라 동영상으로 그들이 어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잘 포착한 사진 한장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입니다. 밖에 나가서 우리집 강아지 대니를 한번 꼭 안아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