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이 밝혀낸 대한민국 남자들의 몸과 사랑에 대한 본격적이고 결정적인 질문과 해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재미난 이야기들이 있는 책입니다.

 

다분히 관습적이었던 잘못된 상식과 관념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책도 제시해주는 친절한 책입니다.

 

이 책이 주로 필요한 사람은 아마도 삼십대이후 서서히 남자로서의 능력이 감퇴되는 시점에 있거나 사십대나 오십대 심각한 부전의 상황을 겪는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부부로서의 여자가 남자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인 이십대 남성이 읽어도 도움이 될 책입니다.

 

거의 모든 남성으로서의 기능을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관점에서 서술한 것은 과학적일지는 모르겠지만 딱딱한 느낌을 주는 편입니다. 평생 티스푼 한개 분량만 나온다는 테스토스테론이 어떻게 남성을 바꾸고 좌절시키는지 설명하는데, 일견하면 조금 씁쓸하기도 한게 사실입니다. 서서히 근육량이 줄어들고 지방이 늘어나는 것도 테스토스테론의 감소 때문이니 근육량을 유지하고 남성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운동을 해야한다는 건 나쁘게 말하면 서글픈 항상성 유지일지도 모르겠지만 늙어서 골골대며 사는 것 보다야 당연히 동년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기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직설적이고 직접적으로 서술한 편이라 내용이해에는 거의 무리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자세히 읽을려고 노력했지만 다소 같은 내용이 무슨 변주곡처럼 조금씩 형식이나 표현을 달리하면서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서 나중에는 그냥 제목만 읽고 설렁설렁 읽어도 큰 무리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