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서 예전에 빌려보았던 <이PD의 뮤지컬 쇼쇼쇼>라는 책도 다시 빌려보았고, 또다른 뮤지컬 책이 없나 도서관을 둘러보다 발견한 책입니다.

 

5년전의 책이라 아무래도 최근의 뮤지컬이라던가 동향에 대해서는 다소 업데이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아니들 수 없는 책이지만, 그래도 다양한 사진과 읽을거리들이 있어서 나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초반부에는 뮤지컬의 역사나 창작과정, 우리나라의 뮤지컬 배우등에 대해 나와서 조금 지루했지만, 20개의 명작뮤지컬에 대한 각각의 이야기들이 수록된 부분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중에 내가 본 뮤지컬이 몇개인가 세어보니 겨우 네개. 영화로 만나본 것까지 하면 겨우 일곱개.

 

올해 들어서 갑자기 뮤지컬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설날즈음 프랑스 오리지널 팀이 내한한 <노뜨르담 드 파리>를 보면서 보는 내내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나중에는 OST를 구해다가 지금껏 계속 듣고 있습니다. 이후에 연강홀에서 본 <넥스트 투 노멀>은 다소 이해하기도 어렵고, 기억에 남는 곡도 별로 없어서 실망스러웠지만, <엘리자벳>을 보면서 다시 한번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솟구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다음달에 오는 <위키드> 오리지널공연을 볼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한편 한편 볼때마다 관람료가 적지 않게 들어가지만, 한편한편 본 뮤지컬이 쌓여갈 때마다 내 마음도 조금씩 더 풍성해지는 것 같아 결코 관람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이 책을 보고나니 보고 싶은 뮤지컬이 더 많이 생겨서 참 곤혹스럽습니다. 그렇다고 뮤지컬 오리지널 공연을 보기 위해 브로드웨이나 런던으로 날아갈 수도 없고... 어찌보면 참 즐거운 고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