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아들을 세상의 구주로 보내신 것을

우리가 보았고 또 증거하노니

누구든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시인하면

하나님이 저 안에 거하시고

저도 하나님 안에 거하느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

 

- 요한일서 4장 14절-16절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 요한일서 4장 20절-21절

 

기독교 하면 요즈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안티입니다. 인터넷 상에서 '개독교'라는 이름으로 불리운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심심하면 신문지상에 각종 목사님들의 부정이나 비리, 형사사건들이 회자되곤 합니다. 현재의 대통령도 한 교회의 장로라는 명목으로 욕을 먹은지 벌써 몇년이 되었습니다.

 

무조건적이고 근거없는 비방이나 욕설은 분명 금지되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부분 그들의 비판이나 욕설에는 부인하기 힘든 근거들이 보이기도 하니 이는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몇십년전 기독교의 이미지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잘은 모르지만 기독교는 일제시대 독립운동의 기치를 올리기도 하고, 근대화에 이바지한 면도 있고, 순교자의 이미지도 강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이 언제적 이야기였는지 모르게 사라져버리고, 개독이라는 이름으로 인구에 회자되니 이는 누구의 탓인지 잘 모를 일입니다.

 

나 자신도 떳떳하지 못하니 누구를 욕할 수 없습니다. 누구도 죄 없는 사람이 없고, 누구도 완전한 사람은 없지만, 이 책에는 더 나은 곳을 향해 노력하시는 여러 목사님들이 나옵니다. 영등포 노숙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박희돈 목사님, 인기가수의 길을 마다하고 찬양사역자로 매진하는 김종찬 목사님, 우상숭배에 대항해서 단군상의 목을 쳤지만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고 쓸쓸히 징역까지 살다오신 최흥호 목사님, 이단 및 사이비 종교를 연구하다 순교하신 고 탁명환 소장님의 뒤를 이은 그 아들 탁지원 소장님과 탁지일 교수님. 그리고 잘은 모르겠지만 이론적으로 좁은 길을 가면서도 험난함을 마다하지 않으시는 목사님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려운 이론적인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긍정의 힘>으로 유명한 조엘 오스틴이 사실은 이단이라는 것과, <목적이 이끄는 삶>을 쓴 릭 워렌이 이단이라는 것은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시크릿>도 한 종교단체의 출간물이고, 오프라 윈프리가 그 종교단체의 열렬한 신자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기독교 내에서 널리 선물되는 그 책들이 사실은 정도를 벗어나게 하는 것이었다니 무릇 경계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무겁습니다.

 

누구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비판해서 수용해야 되는건지 헤깔릴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목사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옳은 것 같으면서도 잘못된 말씀을 전하는 경우도 없지 않으니 무조건적인 수용도 힘들고, 그렇다고 성경을 깊이 공부한 적도 없으니 답답한 마음이 더 답답해지기만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성경을 읽고 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그게 정답일 것 같습니다.

 

좋은 책을 써주신 작가님에게 감사드립니다. 화두를 너무 많이 던져주셔서 생각할 게 참 많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