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가 최고의 인재를 찾아내기 위해 던지는 60개의 질문과 천재적인 답변들...

 

이라는 책의 표지에 있는 글에 동감하기 어렵습니다.

 

기발한 질문들이 많은 건 인정하겠는데, 답변들이 천재적인 건지는 책을 다 읽고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책의 제목과 표지에 낚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이 구절이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책을 안 읽어보면 책을 알 수 없으니 표지와 머릿글, 소개글 등등에 의거해 책을 고를 수 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한계입니다.

 

몇가지 질문들을 소개해봅니다.

 

Do you think you're clever?(스스로 영리하다고 생각하나?)

Why do the words 'God' and 'I' have capital letters?(왜 영어에서 하느님과 나라는 단어는 첫 글자를 대문자로 쓸까?)

What books are bad for you?(당신에게 나쁜 책은 무엇인가?)

If you could go back in time to any period of history, when would it be and why?(과거로 시간 여행을 간다면 언제로 가겠는가? 이유는 무엇인가?)

 

머 이런 식의 질문들이 각 과의 특성에 따라 다채롭게 나옵니다. 위의 네가지 질문들에 대한 저자의 대답들은 상식적인 대답도 있고, 저자의 개성에 따른 대답도 있습니다. 제가 만약 대답한다면 먼저 저는 영리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대문자로 써왔으니 쓴다고 생각하고, 돈주고 샀는데 재미없거나 형편없는 책이면 그것이 나쁜 책이고, 과거로 간다면 역사적인 걸 목격하고 하는 것보다는 제 인생을 새로 설계할 수 있는 대학입학시절로 돌아가보고 싶습니다.

 

이건 면접요령을 가르쳐주는 책도 아니고, 상식을 파괴하는 책도 아니고, 그냥 그런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