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크게 기여하신 분인건 맞는데, 집권 이후의 모습에서 무엇이 달랐던가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서는 전두환 정권당시 사형을 구형받고 인간적인 나약함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강인하고 소신있으면서 자신이 믿는 바를 이루어나가려는 한 사람의 위인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합니다.

 

그런 사실을 부정하고픈 생각은 없지만, 백퍼센트 책이 보여주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서전도 나와있고, 관련된 책들도 많지만 어쩐 일인지 한번도 접해본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아는게 없기 때문에 맹목적인 받아들임에 거부감을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시대를 살며 '빨갱이'와 '선생님'이란 호칭을 동시에 얻은 사람. 이런 양 극단을 오가는 평가를 받은 사람이 또 있을까? 정치인과 많은 국민이 존경하는 백범 김구도 이런 양극의 평가를 받지는 않았다. 해방정국의 큰 지도자였던 몽양 여운형도, 부엉이 바위에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노무현도 양 극단을 오가지는 않았다. 격동의 현대사를 놓고 봐도 이런 사람은 없었다. 그를 빼놓고 한국 현대사를 말할 수 없고, 정치사를 말할 수 없고, 경제사를 말할 수 없고, 문화사를 말할 수 없다......

- <저자 서문> 중에서

 

다 읽고 보니 4권과 5권이 더 있었습니다. 다 읽어보고 소감을 써야겠지만 언제 또 빌리러 가서 읽을지 기약이 없기에 그냥 생각나는 대로만 적어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개인적으로 노벨상 참 싫어합니다)이시기도 하고, 북한으로 건너가 김정일을 독대한 기념비적인 장면도 기억납니다. 나머지 권들도 읽고 기회가 되면 그분이 쓰신 자서전도 한번쯤은 읽어보고 싶습니다. 저자서문에 나온 것처럼 이분을 빼고서는 한국 현대사에 대해서 말한다는 건 불가능하지 않은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