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많은 돈을 갖고 공격적으로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하면 매우 위험합니다. 단 며칠 만에 아니면, 몇 시간 만에 투자한 모든 돈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 주식투자입니다. 전체 주식시장의 흐름과 주식을 살 때와 팔 때 그리고 어떤 종목을 선택할 것인가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연구해야 합니다.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는 귀에 따갑게 이미 들었지만 어느새 그런 경계했던 모습을 보이는 내 모습을 보면 참 사람은 어디까지 어리석어질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타기(Scale Trading)
매입한 주식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경우, 추가적인 매입을 통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 주가가 더욱 하락하게 되면,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꼴이 되기 때문에 바람직한 투자방법이 아닙니다.

 

제가 대표적으로 하고 있는 투자방법입니다. 안좋은건 이미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만, 모든 사물이나 현상은 양면의 속성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바람직한 투자방법이 될 수 있다고 아직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시장이 다시 상승할 것은 확실하고, 당장 필요한 자금이 아닌 몇년은 없어도 그만인 자금이라면 투자하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하므로 물타기이든 아니든 그냥 목표만 정해놓고 되는대로 계속 물타기를 하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붕괴되지 않는 한 손절매란 내 사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계속 물타기를 해볼 생각입니다. 내가 이기나 시장이 이기나 그 결과는 나중에 매도하고 나서야 알 수 있겠지만 이길 때까지 버티면 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지난달부터 내내 물타기만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나온지 꽤 된 책이지만, 어차피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고, 잘 알지 못했던 기본적인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시장가 주문이라던가, 왜 장 막판 10분전에는 거래가 멈춘듯 하다가 세시가 되면 싹 바뀌는지는 이해했습니다. 장 시작전에 먼저 매수,매도 주문을 하면서 예상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고, 우리나라와 연계된 가장 중요한 미국시장의 추이를 왜 지켜봐야되는지도 명료하게 깨달았습니다.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게 미국의 다우지수가 어떻게 변했는지와 유럽의 증시를 체크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혼조세이지만 언젠가는 장밋빛시장으로 바뀔 것을 기대하며, 미련없이 그때는 다 털고 나올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물타기에 매진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