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먼저 악당 Lord Sparr가 안나옵니다. 닌들의 말에 의하면 산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니고, 어디론가 가버렸다고 하는데, 도대체 악당이 안나오는 이야기는 무슨 재미로 보란 말입니까?

그리고, 악당은 아니지만, 좋은 행동을 하지도 않은 Hog Elves의 왕이 나옵니다. Elf를 말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지난 회에서 Wraith도 이전에 보아왔던 소설들의 묘사나 배경과는 많이 달라서 이상했는데, 이번에는 평화를 사랑하거나 그런 엘프가 아니라,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이 엘프도 악당 Lord Sparr의 저주로 인해 고생하다가 돌아가려는 길입니다) Lumpland에 가서 반짝이는 것들을 모조리 훔쳐와 희한한 새를 유인해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으로 키아공주가 친구들을 버리고 그냥 엄마 찾으러 갑니다. 엘프의 왕이 지은 타워 꼭대기에서 왕은 새타고 가버리고, 밑에서는 닌들이 타워를 막 흔들어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생겼는데, 위치이동이 가능한 하프를 가지고 있는 키아공주는 엘프의 왕이 공주의 어머니가 세번째로 변해버린 the red tiger를 자기의 고향에서 봤다는 말에 친구들을 버리고 자기도 하프로 위로 이동해서 새타고 가버리는데, 이거 애들 책에서 이렇게 친구들을 위기에 남겨두고 자기 볼일만 보러 가는 장면을 넣어도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어린애라지만, 자기 세계의 일을 도와주기 위해(한편으로는 모험을 즐기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위의 세상에서 내려온 세 친구들을 버려두다니...키아공주한테 실망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