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장르소설을 보면서 ’재테크’에 대한 부분만 기억에 남는 것을 보면... 왜 이 부분만 이렇게 기억에 남는 것인지.

부자란 자기가 일을 안 해도 돈이 생기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가령 땅을 가진 귀족은 땅을 농민들에게 ’빌려’ 준다. 땅을 빌린 농민은 그곳에서 생산된 물품의 절반을 자기가 갖고 절반은 주인인 영주에게 바친다.
즉, 영주는 아무 일도 안 하고 남이 피땀 흘려 번 것을 갖게 된다. 그는 단지 땅을 ’가졌을’ 뿐이다.
땅뿐만이 아니다.
사람이 많이 필요한 일들, 건축업이라든지 제조업 상단 등등, 사람이 많이 필요한 일들이 그랬다.
맨 위에 있는 사람은 그저 지시만 내릴 뿐이다. 일은 밑의 사람들이 다 한다. 그럼에도 일을 가장 적게 하거나 혹은 일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많은 돈을 갖게 된다.
그들 역시 그 사람들을 ’가졌을’ 뿐이다. 사람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일을 시킨다. 그가 하는 일은 자신을 위해 일해 줄 사람들을 ’갖는’ 것이다.
세상에 놀고먹는 것이란 결국 ’갖는 것’에서 시작이 된다. 한마디로 자신이 놀고먹어도 자신에게 돈을 만들어줄 것을 가지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자신에게 돈을 만들어줄 것을 어떻게 가질 것인가인데... 뭐 열심히 모아서 열심히 굴리는 수밖에는...

그럼 이 책에 대한 내용도 좀 써봐야겠습니다. 한 사람이 있는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때 소원을 빌고, 신이 소원을 들어줘서 20년전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늑대인간의 왕한테 물려서 늑대인간이 되고, 그 힘으로 모험도 하지만 세상의 편견 때문에 여러 모함도 받고, 하지만 인간세계를 잘 알고 사회적응력이 뛰어나 돈의 힘으로 자신의 기반을 넓혀가기도 하는 그런 소설입니다.

늑대인간의 힘에 약간 어린아이의 치기어린 모습들이 보이기도 하는데, 거창하게 제국을 건설한다던지, 세상을 아우르는 영웅이 된다던지 하는 것들이 없어서 나름 신선합니다. 그냥 소소하게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그냥 큰 욕심없이 살아가는 시골 촌부의 삶을 연상시킨다고나 할까.

혹 내가 늑대인간이 된다면 어떨까 하는 잠시 망상을 해보면, 힘도 세지고 오감도 발달하고 괜찮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인간으로 살아가면 문제가 없으니... 운동선수로도 대성할 수 있겠군요. 축구좀 하면 돈버는건 일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