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리코의 블루킹을 빼앗아 타이탄을 마치 강시처럼 강화하는 송서명이 있었다면, 이제는 리코도 다크 윙으로 혈섬장을 날릴 수 있다는 설정이 되어버린다. 왠지 추측인데, 나중에 혹시 <타이탄 어디 가다>라는 후속편이 나오면 다크 윙 타고 헬파이어 날리고 그러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리코와 싸우던 송서명은 에드린이 나타나자 어쩔 수 없이 후퇴하고, 에드린은 마교 안의 지하 밀실에서 각종 마교의 영약들을 섞어서 혈마인 강화용으로 만들던 액체를 모두 꿀꺽한다.

그리고 다시 송서명은 혈마인처럼 강시화하던 블루킹으로도 모자라 이번에는 혈마인 백여명을 모아서 격체전공으로 그들의 기를 모두 블루킹에게 전달해주는데, 이 막장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 뭐 파격적이라면 파격적일수도 있겠지만, 타이탄에게 격체전공으로 기를 넘겨준다는게 말이 되는건지 모르겠다. 원래 판타지라는게 말이 안되는 거긴 하지만...

그리고 1권 처음에 나왔던 남궁세가에 난입한 블루킹이 차용증서를 가지고 빚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리코가 한게 아니라 송서명이 한 거였다는게 이번 7권에서 밝혀진다. 나름 멋지게 속았다. 전장을 하면서 리코가 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의아했었는데.

마교에서 모든 음모를 밝히고, 사부 강혈귀의 억울함을 풀게 된 리코는 울며 겨자먹기로(영단 수집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마교주가 되고, 무림맹은 마교를 징벌하기 위해 삼만여명이 넘는 대군을 조직해 정벌에 나선다.

송서명은 무림맹의 조직에 숨어들어가 유광문의 유서명이 되어 혈마인들을 동원해 무림맹의 인원을 줄이다가 자신이 은거기인이 되어 혈마인들을 물리쳐서 나중에 더큰 좌절감을 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섬광검존이라는 칭호까지 얻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