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 두명의 만담(?)형식의 이 책은 취업이 뭔가에 대해 조금 진지하게, 그러면서도 엉뚱하게 알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결국 취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듯!?

 뒤에 저자와의 대화에서도 '아, 취업을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 정도뿐이다.

게다가 이 책의 역설- 스트레스 쌓이고, 힘들다거나 하는 말을 반복하는 등의 여러가지 증상을 동반하게 되는 취업병에 모두가 걸려야만 한다는 씁쓸함에 결국 동의해버리기에 힘이 빠진다.

 문득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궁금해진다. 다들 이 책에 있는 여러가지 고민 끝에 취업을 하게 된걸까? 아니면 그냥 어쩌다보니, 되는대로- 마치 수능점수따라 대학에 가듯 그냥 그렇게 취업해 버린 것일까?

 책 뒤에서는 일본의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10년 뒤에도 일본 정부가 있을까? 라는 물음까지 제기하고 있으니 알만하다... 우리나라는 안전한걸까? 왠지 모르게 좌절한 거 같은 말투 속에서, '기왕이면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지요'가 가장 정상적인 조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