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바람은 불어도

출판사 : 비룡소

작가 : 김향이(장편)

 

이 책에 나오는 두 소년, 나우와 흥곤이는 서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다. 서로 환경이 달라 어머니에 대한 고민도 다르다. 바람은 불어도 주인공 나우는 엄마 잔소리와 간섭이 싫어 엄마와 함께 떠나는 프랑스 조기유학을 거부한다. 반면에 흥곤이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마저 흥곤이를 떠나 다른 남자와 결혼하였습니다. 그래서 외할머니와 외삼촌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흥곤이는 나우의 불평이 행복한 비명으로만 들린다.

나우네 집도 요즘 아빠 엄마 사이가 좋지 않다. 아빠는 회사에서 지방 발령을 받아 시골 할아버지 집으로 내려간다. 게다가 아빠는 그곳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한다. 아빠의 고향에서 야생화 농원을 만들어 꽃을 수출하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엄마는 프랑스 부지국장으로 발령을 받아 나우와 아빠를 데리고 가고 싶어 한다. 나우는 엄마를 따라 프랑스 유학을 가기 보다 아빠와 할아버지가 있는 은내리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지만 엄마는 나우를 가만두려 하지 않습니다.

한편 흥곤이는 나우의 반 친구인데 재가한 엄마를 찾아 나서는 길에 나우를 만난다. 나우는 흥곤이가 걱정이 되어 같이 버스를 타고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시골 마을에 도착한다. 흥곤이와 나우는 흥곤이 엄마가 살고 있는 싸릿재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곳에 흥곤이 엄마는 없고 두 사람은 캄캄한 산속에서 길을 잃는다. 하지만 다행히 그곳에서 자연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던 프로듀서 아저씨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자연에서 만난 동물들을 카메라에 담는 아저씨는 하루 종일 땀을 뻘뻘 흘리며 숨어서 동물들을 만나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행복하다고 말하는 아저씨를 통해서 나우는 자신이 어떤 일을 좋아하는 지 생각해 본다. 또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흥곤이도 역시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 아저씨가 부러웠다. 또 멋진 인생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 얻어 내야 바로 멋이고 행복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나우와 부족한 것이 많은 흥곤이가 만나 친해져 아이들만의 행복한 세상을 펼쳐나간다. 나우와 흥곤이가 엮어 나갈 세상은 한결 더 즐겁고 밝은 세상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동화다.

김향이, 바람은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