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사실 그녀의 이름앞에선 설명을 위한 별다른 수식어가 필요없을듯 하다.

워낙 잘나가는 그녀를 모르는 이들이 거의 없는 탓이다.

토크쇼의 여왕, 가장 성공한 방송인, 돈방석에 앉은 흑인여성,

이 책은 바로 그런 그녀를 집중 조명하는 책이다.

 

오프라 윈프리를 다룬 숱한 책들과

이 책이 구분되는 점은

이 책은 그녀 자신이 토해낸 육성의 기록이라는 데에 있다.

남부에서 보낸 가난한 어린시절과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토크쇼 진행자로 우뚝 서기까지의 모든 과정의 기록들이

그녀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펼쳐진다.

 

그녀의 육성을 통해 고백되는 삶의 부분들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순간만이 아니다.

어린시절의 상처와

자신을 버리고 떠난 남자들의 이야기,

심지어는 체중 문제로 겪어야 했던 고통과 그를 위한 극복까지도

가감없이 그녀는 말하고 또 말한다.

 

“저는 가난한 흑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저는 말 그대로 일요일에만 신발을 신었어요. 그 나머지 시간은 줄곧 맨발로 지냈는데, 농장에서 살았으니 당연한 거죠.”

 

“저는 어느 친척집에서 열아홉살 먹은 사촌오빠가 저를 강간했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사촌오빠는 저를 데리고 나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그후에는 동물원에도 데려갔습니다.”

 

“제인생의 첫 번째로 부끄러운 일은 아이를 10대 미혼모로서 낳았다는 사실이고요.”

 

“공동진행은 결혼생활과 비슷합니다. 토크쇼의 99%는 여자진행자가 양보하기 마련이죠.”

 

“저는 줄곧 다른 사람과 공동진행을 했었습니다. 숨이 막히죠. 누군가 한 사람은 양보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보통은 그 양보하는 쪽이 저였어요.....저는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이 무척 행복합니다. 이제까지의 어려움들은 모두 여기에 다다르기 위함이었던 것 같아요.”

 

고난을 거쳐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한 그녀 오프라 윈프리의 말들을

여기에 다 소개할 수는 없다.

앞으로도 그녀는 말하고 또 말할 것이다.

그럼에도 흥미롭지 않은가.

세상을 움직이는 그녀의 말을

언제든지 끄집어 낼 수 있는 책 한권이 우리 바로 곁에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오늘밤,

오프라 윈프리의 말을 한번 더 들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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