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듣기좋은 앨범은 두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그 하나는 몇 번 들어도 도무지 질리지 않는 중독성이 있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가끔 들어야 괜찮은 것이다.
‘스노우맨 OST'의 경우는 전자에 가깝다.
편안하고 따뜻하고
그러면서도 독특한 색깔이 느껴지는 선율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아마도 단조와 장조를 번갈아가며 흐르는 선율의 구성덕분이 아닌가 싶다.
이 앨범의 백미는 역시
‘Walking in the Air’ 다.
이미 세계적인 히트곡으로 잘 알려져
그만큼 익숙해진 탓도 있겠지만,
앨범의 순서를 그대로 따라 듣다가
마주하게 되는 순간의 느낌은 아주 아름답다.
눈을 감고 들으면
마치 하늘위를 실제로 걷는 느낌이 들 정도다.
마법에 걸린 듯한 감흥이라고 할까.
이 곡을 작곡한 '하워드 블레이크'의
천재적 감성이 100% 발휘되는 순간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앨범에서 ‘Walking in the Air’ 만이
유독 빛을 발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앨범 전체가 마법이고, 동화며, 판타지다.
방금전에 겨울나라에서 건너온 것만 같은 목소리로 들려주는
‘Th story of the snowman'을 듣고 있노라면
달려가 창문이라고 열어보고 싶다.
금방이라도 눈이 퍼부어댈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무릎위에 아이를 앉히고 듣거나,
혹은 어린 시절의 풍경을 떠올리며 들어도 좋을
‘스노우맨 OST',
그 푸근함을 느끼며 한참동안 지내도 될 것 같다.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앨범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환상적인 그림이다.
스노우맨과 소년이 함께 하늘을 날고 있는 장면을 옮긴 표지는
한참동안 시선을 머물게 만든다.
스노우맨이 웃으며 서있는 뒷표지 역시 마찬가지다.
나이가 어리거나 많거나
혹은 성격이 급하거나 느리거나 상관없이
보는 것만으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다.
앨범을 열고 속에 합본해 놓은
스노우맨 스토리를 읽는 재미도 놓칠 순 없다.
나래이션 트랙을 듣는 상태에ㅓ 읽으면 더더욱 안성맞춤일 것이다.
이야기 사이사이 그려진 애니메이션 삽화를 보노라면
절로 웃음이 날 정도다.
따뜻하다,
포근하다,
그리고 글이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스노우맨 ‘OST' 앨범에 있다.
한번이라도 들어본다면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그 무언가를
다른 이들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노우맨,
WalkingintheAir,
하워드블레이크,
눈사람아저씨,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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