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저 뻔한 이야기 일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읽을 수록 빠져들게 하는 책이네요.

반복적인 일상에 회의를 느낀 암탉 한 마리가 양계장을 빠져나와 죽을 고비에 처하게 되고. 이를 도와준 청둥오리(나그네)와의 만남... 그리고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상대에게 느끼는 강한 호기심과 사랑...  결국 자신의 새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진 청둥오리 아빠를 대신해서 청둥오리를 정성껏 키우게 된 암탉 엄마의 애절한 모성애.. 그 청둥오리 새끼를 위해서 물속에 빠져 죽을 뻔하고.. 족재비에게 공격당해 죽을 뻔하고.. 사람에게 달려들어 사람을 공격하고.. 부리가 부서지는 고통을 참으며 아들의 발에 묶인 줄을 끊어내고...

그리고, 마지막엔.. 자신의 목숨을 노렸었고, 자신이 사랑한 나그네를 잡아먹고.. 또 자신의 아들보다 더 애뜻하게 키운 초록이의 목숨까지 위협했던 족재비에게... 족재비 새끼들이 굶어죽지 않도록 자신의 몸까지 희생한 정말로 장한 암탉 엄마에게 정말 감동했습니다. 아이들고 눈물을 흘리면서 보네요...

사실, 책보다 먼저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에 가서 영화를 먼저 보았어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해서 보여주게 되었죠. 그런데, 기대 이상이었어요.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였죠.. 그래서 영화보고 집에와서 다시 책을 주문했어요. 다시 읽어도 재밌네요.  우리집에서 8주간 홈스테이하고 떠나는 미국인 대학생 아이에게 선물했어요. 너무 좋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