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미있고 웃기는 소설이다."  라며 역자 후기에 적혀있는 글처럼 어떤 유쾌함의 유머를 전해줄런지를 기대하며 읽게된 소설이다.  오기와라 히로시의 전작인 '벽장속의 치요'를 읽었을때는 단편집인데다가 호러물이어서 그다지 즐거운 마음으로만 읽을수가 없었기에 작가의 처녀작으로 가장 사랑받고 있다는 이번 책은 유쾌함의 기적을 꿈꾸며 읽고싶었다.

 

옛날 우리나라의 시골을 연상시키는 사투리와 시골깡촌의 풍경처럼 촌스러운 옷차림등-요즘은 깡촌이라고 해도 이렇게 뒤떨어졌을까? 싶을 만큼의 엄청난 '촌놈'들의 이야기가 책속에 가득 펼쳐져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농촌 청년들의 숫자와 더불어 황폐해지는 시골의 이야기는 낮설지 않다.  우리 시골집도 황량한 어촌마을이지만 대기업이 상주해 있는탓에 젊은이들이 많은편이지만 다른 시골모습은 책속과 다르지 않을것이다.

 

그렇게 자꾸만 줄어드는 마을주민들의 수 만큼이나 마을의 생존이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자 마을청년회장인 신이치와 다른 일곱명의 회원들이 돈을 모아 마을 부흥을 위한 이벤트를 시작한다.  작은 돈으로 부도직전의 광고회사에 수주를 하고, 어이없는 사건을 일으켜 메스컴을 타기시작하며 마을 부흥의 계기를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속에서 황당하지만 유쾌함을 만날수 있다.

 

시작은 작은 마을의 부흥이었지만 그로 인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많은 사람들.  조금의 가능성에 희망을 갖고 노력하며 발전하는 이들의 모습속에서 함께 희망을 찾은듯 유쾌하다.  잔잔하면서도 조용한 이야기속에서 중간중간 숨어있는 유머들로 인해 피식 웃을수 있었던것도 여러번인듯하다.  다른이들도 책속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길 바라며 전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