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세대가 아니었던 엄마인 나는 한자를 잘 모른다.

사실 한자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한자를 공부할 때 무조건 쓰고 외우고 하는 방식으로 재미없게 배우기도 해서 한자를 쉽게 익히기 어려웠다.

그렇게 한자를 잘 모르고 살다보니 한자로 된 글을 읽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마법천자문이니 한자도둑 같은 아이들이 접하기 쉽도록 구성된 책들이 주류를 이루니 아이가 한자에 흥미가 많다.

지인이는 '서울문화사'에서 출판되는 '한자도둑'을 만난 이후로 시리즈로 이어지는 스토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매달 다음 권이 나오길 기다리고 새로운 한자도둑이 출간되면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어버린다.

 

혹여나 만화에 재미가 들려서 그런가 하고 내용을 물어보면 신기하게도 기억한다.

그리고 한자도둑에는 한자카드가 있다는 사실...

한자 맞추기 놀이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한자를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는 점도 장점..

게다가 워크북이 있어 배운 한자를 써보며 복습할 수 있다는 점도 단순히 만화가 아닌 학습교재로 인정하기 충분한 책이다.

 

그렇게 한자도둑과 함께 한지...

어언 20권째를 맞이했다.

'한자도둑 20권'을 받아 든 지인이의 표정은 날아갈 것 같다.

앉은 자리에서 집중해 한 권을 읽기 시작하는 지인..

"그렇게 재미있니???"

 

 

 

 

 

한자도둑에는 스토리가 있다.

도도 일행이 모험을 떠나며 이야기는 시작되고 모험을 겪는 이야기로 이루어 진다.

지난 권에서서는 공격을 받으면 흡수해 거울처럼 반사하는 힘을 가진 가디언 타워와 대결을 했던 도도 일행...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우고 위기를 벗어나기만 예언서에 적힌 혼돈의 오벨리스트 안의 프리드의 지팡이를 뽑자 계락에 휘둘려 지상세계로 나온 스우와 부하들이 전쟁을 선포한다.

 

도도 일행은 영혼의 샘을 찾아 하늘의 궁전으로 향하고..미카엘의 도움으로 마법이 아닌 빛의 굴절 현상을 이용해 벽을 뚫고 궁전으로 들어간다.

영혼의 샘이 어떤 효력을 가졌는지 모르지만 육체와 영혼이 합쳐진다는 말에 샘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걱정하던 일행은 우선은 공기 방울 덕분에 숨을 쉬게 되고..

영혼과 육체가 합쳐지며 대가로 새로운 능력과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공기 방울 없이도 물 속에서 숨 쉴 수 있게 되고 시공을 초월해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

블랙윙 군단장의 진짜 실력에 반격도 못 해 보고 쓰러지지만..

모래시계를 찾게 되고...

북캠퍼스에 가려는 도도는 북 캠퍼스가 메이프리나 전사학교와 마법학교 최종 테스트 장소로만 사용될 정도로 위험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부족이 살 고 있는 그곳은...

영역이 보전되고 있지만 무서운 존재가 있다해도 메이와의 약속을 위해 가야만 하는 도도..

어떻게 될지..

다음 권을 기대해야 하는 지인이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하지만 한자 카드도 고리에 달아 놀기도 하고..

엄마와 글자 맞추기 게임도 하고 아루루의 고수 워크북을 통해 한자도 익혀 보는 지인...

 

"엄마 한자 도둑을 읽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어요. 빨리 다음 권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라는 지인...

어서 다음 권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심정은 엄마도 마찬가지..

 

책을 읽으며 한자 성어도 할고 한자어도 충분히 익힐 수 있는 한자도둑..

단순히 만화로만 생각하기엔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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