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가 다니는 학교는 도시 속의 일반 학교이다.

전교생은 수 백명..

그 속에서 묻혀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사실 엄마가 다닌 학교의 정원은 더욱 많았었다.

요즘은 반의 정원도 20여명 정도로 적어졌다. 그 만큼 학생이 줄어든 걸까?

 

'밝은 미래'에서 출판된 '땅끝마을 구름이 버스'는 분교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학생이 많은 학교에 다니는 지인이와 학생이 많은 학교를 다녔던 엄마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세상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글쓴이 임정진은 서울에서 태어나 잡지 기자, 사보 편집자,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방송국 어린이 프로 구성 작가 등으로 일하며 글을 써왔다고 한다. 현재는 서울디지털 대학 문예창작학부에서 아동 문학을 강의하며, 동화를 쓰고 있다.

 

농촌이나 오지에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른 세상이 있음을 알려준다.

내가 다니던 학교가 갑자기 없어진다면?

절망만 하고 있을까? 아니면...학교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까?

왠지 후자일 거 같다.

학교에 다닐 땐 그토록 학교가 지겨웠지만 막상 없어진다면 슬플 거 같다.

땅끝마을 친구들은 어떨까?

지인아 같이 읽어보자~~

글밥이 다소 많기는 하지만 그림이 군데군데 있어 어렵지는 않다.

작가는 미황사에서 지내며 금강 스님이 동네 일에 발벗고 나서서 이룬 결실들에 대해 알게 되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아이디어에 감동을 받아 책을 썼다고 한다.

어린이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학교가 있어야 지만...현실적으로 문을 닫는 학교가 많다고 한다.

 

아토피를 앓는 나는 푸를청 아줌마의 도움으로 황토를 벽에 바른 집을 구한다. 그리고 천연 염색 이불도 받게 된다. 엄마는 아줌마의 가게에서 일하게 된다.

서영분교에 다니개 된 나 재린은 기대에 부푼다.

생각외로 조용한 학교..

야외학습을 나갔나 생각하지만...

전교생은 여섯 명..

재린이까지 일곱 명이 이 학교의 전부이다.

전학을 두 번이나 가고 싶지 않은 나..어떻게서라도 졸업을 하고 싶은데...

 

이름 외우기는 좋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선생님이 알아차린다.

야외수업도 자주 한다. 스님과 선생님이 아는 사이다..

신기한 것 투성이인 마을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자연을 담은 수업이 마음에 드는 재린,,

아줌마 아저씨들이 방과 후 교실을 맡아 반이 7개나 생긴다.

생각할 수록 지낼 수록 재미있는 일이 많은 곳이다.

모두 가족 같이 친하게 지내고 늘 웃음 꽃이 핀다.

 

그런데... 학교가 없어질지 모른다.

워낙 학생이 적어 유지가 힘들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꼭 이 학교에서 졸업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머리를 모은다.

블로그를 만들고 카페도 만든다.

학교에서의 일상과 아이들의 특기를 블로그와 카페에 소개한다.

그리고 후원을 받아 버스를 얻게 된다. 이름하여 구름이 버스...

구름이는 요술쟁이처럼 여러 친구들을 데려왔다. 땅끝 마을 곳곳에서 학생들이 하나둘씩 전학 온 것.....

재린이의 소원처럼...

구름이 버스와 함께 졸업도 하고 동창회도 이 학교 마당에서 할 수 있을 거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마음이 찡해졌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른인 나 마저도 감동시킨다.

 

지인이도 재미있게 보고 나더니 독후활동으로

'이 학교는 학생이 7명 뿐이다. 하지만 야외 수업을 많이 하니 좋겠다.'라고 적는다.

시골 마을의 분교로 전학가고 싶어진 지인이...

하지만 네가 다니는 학교도 좋단다. 지인이의 학교의 장점도 함께 찾아보자~~~